결혼 소나타 - 정신분석학이 결혼의 여러 가지 고민을 언어의 의미로 연주하다
강인경 지음 / 북보자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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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삶 속에 상처는 생명이고 자녀에게 위로할 수 있는 생명의 흔적을 남겨준다. 그 흔적은 영원히 순환하고 있는 생명의 참모습이라고 정신분석학은 말한다. 우리는 결핍을 알기에 연애하는 것이고, 소외 속에서 외로움을 알기에 결혼하는 것이다. 그 연애와 결혼은 비혼주의를 벗어나 아름다운 생명의 여명처럼 피어나고 노을처럼 지는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p49)

결혼하기 전, 서로가 받아온 여러 가지 상처를 서로 헤아려주면서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과제다. 이런 상처는 물질과 권력, 풍부한 소유로 해결할 수 없다. (p53)

사람은 다 성공하고 싶다. 성공이란 그렇게 어려운 답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하는 방법이 문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고 욕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단숨에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려는 욕망이 실패의 원인이다. 이렇게 해서 성공을 얻더라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괴로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벽이다. 오늘의 실패가 내일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왜 실패했는지 알면 더 지혜로워진다. 그 지혜를 터득하면 성공은 삶 속으로 걸어와 일상을 유익하게 위로한다(p98)

행복한 사람은 절망한 것에 대하여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삶을 함께 바라보며 사는 것이 행복한 부부이고 사랑을 나누는 부부다. 이런 부부의 삶은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는 부러워하는 삶이 아닐까? 그 삶이 일상에 있길 믿고 산다. (p207)


- 어려운 용어가 없어서 문학, 시집처럼 읽을 수 있는 책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결혼에 대한 책 <결혼 소나타>를 읽었다. 소개글에 "행복한 결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왜 당신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당신은 이혼하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왜 당신은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십니까?" 등 총 9가지 질문의 답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하여,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놀란 것은 각 장마다 적힌 분류였다. 들려오다 - 보여지다 - 바라보다 - 살아가다 - 살아지다 - 느낌하나가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무슨 뜻일까 하는 마음으로 서문을 살펴보니, 한 주제를 여러 시점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고자 했던 시도였던 것 같다.


<들려오다> : 오늘날 주변에 들려오는 구체적인 현실을 담은 이야기들

<보여지다>: 말하는 사람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상해보는 것

<바라보다>: 정신분석적인 삶의 의미에서 새롭게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의 성찰

<살아가다>: 스스로 살아내는 실천의 삶을 문학적 은유로 다가서고자 노력한 것

<살아지다>: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가치를 연주하고자 했던 것 (서문에 따름)


처음에는 분류 뜻을 확인하면서 읽었는데, 그러기보다는 부제를 신경쓰지 말고 소설이나 시집처럼 쭉 읽어버리는 게 훨씬 몰입하기도 좋고 이해하기도 좋았던 것 같다.


소개글이나 표지에 '정신분석학'이라고 적혀있지만, 정신분석학의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 않고, 문학적 독백이나 시적인 문장이 많아서 오히려 문학이나 시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서재에서 우연히 꺼내 읽은,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집이나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려운 용어 없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분께 좋을 것 같다. 또한, 문학적인 표현이나 시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다. 특히 평소에 주로 읽는 책이 문학, 시집이 많으신 분께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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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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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금 연주가이자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김보미의 에세이

밴드 덕질을 하다 보면, 다른 밴드의 소식이 간간이 들려올 때가 있다. 밴드 '잠비나이' 또한 그랬다. 해외에서 투어를 하고, 무슨 상을 받았으며,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라는 이야기였다. 당시에 어떤 밴드인가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다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드럼, 베이스 외에 거문고, 피리, 해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양 악기와 서양 악기를 퓨전한 밴드였던 것이다. 그때 들은 잠비나이의 음악과 명성으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잠비나이는 내 머릿속에서 '나랑 다른 세상에서 사는, 대단한 어떤 인기 연예인 A'의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던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출판사 서평단 활동으로,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이자 해금 연주가인 김보미 씨의 에세이 <음악을 한다는 것은>을 읽게 되었다. 어떤 한 사람의 에세이에는 그 사람의 삶과 생각이 담겨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그렇다면 해외 투어에 큰 무대에 올라가는 음악인의 삶은 어떤 삶일까, 어떤 길을 걷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경험을 해왔을까? 그런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나는 확실히 재능형 인간은 아니다. 감각은 좋지만 그렇다고 재능을 타고나서 뭐든 어려움 없이 빠르게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학교를 다니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고난 재능이 비집고 나오는 친구, 선후배를 많이 봤다. 같은 수업을 듣고 늘 같이 연습실에 있어도 언제나 반짝이는 친구들이 있었다. 사람은 주어진 재능으로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다 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편이기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넘으려 무리하지는 않는다. 다만, 재능의 타고남과 직결되는 분야가 있기에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이를테면, '내가 해금을 계속하는 것이 맞나?' 같은. (p37, 큰 나무 중에서)

 좋아하는 작곡가 선생님께 어느 날 물은 적이 있다. "선생님,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쓰세요? 대체 그분이 얼마나 자주 찾아오시는 거예요?" 선생님은 "그분 같은 건 없어.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책상으로 출근해. 어딘가에 의무적으로 출근할 필요는 없는 사람이지만 그곳이 내 일 터니까. 한 음도 못 쓰는 날이 있어도 책상에 가서 앉아. 곡은 그러면 나오게 돼 있다." (p72, 영감의 원천들 중에서)

몇 해 전 BTS의 멤버 RM이 한 해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 생각난다. 과거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의 콘서트에 갔는데 한 관객이 울면서 "저는 당신 덕분에 죽지 않았어요!"라고 외치던 모습을 보며, 음악이 정말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음악 역시 세상에 이로울 수 있도록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한다고. 한 번이라도 음악이 주는 위로에 마음을 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말이다. (p87, 음악이 위로가 된다는 말 중에서)

각종 오디션에서 잠비나이는 정말 숱하게 떨어졌다.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대회도 있다. 데뷔초, 국악계에서는 시끄럽다, 난해하다,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하는 음악 같다 등의 이유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p124, 장르를 개척한다는 것)

재미있는 에세이였다. 해금 연주가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듬뿍 담겨있는 에세이였다. 왜 해금을 선택하게 됐는지, 고민될때 교수님이 하시던 말, 음악이 주는 위로에 대한 생각, 잠비나이에 대한 이야기, 해외 투어와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 이야기 등. 

읽기 전에는 '어떤 유명한 연예인 A' 정도로 나랑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이런 사람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친밀감이 느껴졌다. 또한 뒤로 갈수록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잘 느껴져서 나도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어떤 한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꿈과 열정은 있지만 고민과 망설임 속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담백하고 솔직한 글에서 위로를 받고, 그 속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열정에 좋은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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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기초 영문법의 기적 - 영어패턴이 보이고 영어회화가 된다 매일 10분 시리즈
James M. Vardaman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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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서 휴대용으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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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배우는 채색 테크닉 - 7가지 테마 컬러의 활용
무라 카루키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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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이 유용해요. 일러스트가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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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로마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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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지성 클래식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방송과 책에서 자주 들리는 주제인데,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어서 계속 벼르고 있었다. 관련 책이 워낙 책이 많아서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마침 현대지성에서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의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하여 바로 신청했다. 지난번에 현대지성에서 나온 '군중심리'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감이 컸다.



-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사전처럼 필요한 곳만 골라 읽어도 재미있는 책.


 총 550쪽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두께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제1부가 티탄 족과 올림푸스의 열두 신을 시작으로 각 신들 소개,

 제2부가 큐피드와 프시케, 피라모스와 티스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등 사랑과 모험의 이야기,

 제3부가 트로이 전쟁 이전의 위대한 영웅들(페르세우스,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아탈란테) 소개,

 제4부가 트로이 전쟁의 영웅들 소개,

 제5부가 신화에 등장하는 위대한 가문들 소개,

 제6부가 아스클레피오스, 다나이스 자매들 등 기타 신화,

 부록에는 가나다순 신화 정리, 그리스 로마 신 이름명 정리(그리스식-로마식-영어식), 각 가계도(신들 가계도, 프로메테우스의 자손들, 트로이 왕가, 테바이 왕가 등)가 실려있다. 


 소설이나 만화처럼 한 맥락으로 이어져있는 것도 좋지만, 장과 부제목으로 각각 분류가 잘 되어있는 책도 피로감이 적어서 좋았다. 하루 이틀 만에 전부 흡수시키는 책이 아니라, 사전처럼 필요할 때 펼쳐서 살펴보는 용도로도 괜찮은 책이다. 짬이 날 때, 어느 한 장을 펼쳐서 그 부분만 조금 읽어도 재미있다. 컬러 그림도 선명하게 실려있다. 100장 정도 실려있다고 하는데, 글만 있었다면 피곤했을 텐데 그림이 있어서 읽는 피로감이 덜했다. 만약 신화를 오랜시간 쭉 읽는 것은 부담이 되고, 사전처럼 필요한 부분만 펼쳐서 읽을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찾고 있다면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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