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초등학생 때 읽었을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활자만 읽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문득 이 산문집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도 않아 다시 읽어보려고 꺼냈다. 재독하였을때의 새로운 감동이란...!고된 삶을 살아온 작가의 치열한 투쟁의 글쓰기.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녹아든 인생의 음악.책은 다시 읽을수록, 곱씹을수록 묘미가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생의 영양소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작품으로, 주인공의 머릿속 생각을 따라가며 서술한 작품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글이 다소 두서없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마찬가지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였던 박태원의 소설들도 마찬가지 느낌을 받기도 하죠.그러나 그 두서없고 지루한 느낌 속에서도 주인공은 결국 자신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구성합니다.화자 스티븐은 규칙과 사회, 종교에 순응하며 사는 여린 학생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아가 강합니다. 소설은 일반적으로 갈등의 문학이니만큼, 자아와 세계의 대립을 통하여 스티븐이 젊은 예술가로서 갖춰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읽으면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