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 열린다 -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인도 투자 전략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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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세상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장래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는 최신 나라(?)를 아시아의 4마리 용 정도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큰 경제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었고, 나도 그 정도 수준에 그쳤더랬다.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는 과거와 달리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인프라에 부족한 부분이 많아 한계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차세대 유망주였던 중국 역시 큰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도 사실이라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주석 체제의 정부 정책은 자유주의적 성장보다는 공산주의식 배분에 신경을 씀으로써 기업의 입장에서는 떨떠름한 상황이 되었다.

 

기업가들은 이리하여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렸으니, 저자가 소개하는 인도. 인도의 정치 경제에 대해서 아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렇기에 인도에 투자한다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데, 기업가들이 인도에 섣불리 투자하지 못했던 이유도 이러한 영향이 컸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인도가 전통을 매우 중시하며 디지털 문화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이 역시 인도의 부분만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기업가들이 인도에 투자를 유치하려 하는 이유는 장래성에 있다. 기업에 있어서 상품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인구가 많아야 한다. 인도도 중국 못지 않게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 인도는 중국과 달리 평균 연령층에 있어 청년층이 강하다. , 디지털 시대에 있어 상품 매매의 장래성이 엿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한 통계에 의하면 젊은 층은 물론 서서히 다른 세대층까지 디지털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래성과 맞물려, 모디 총리가 집권한 이후 인도는 본격적인 성장 발전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전통적 서비스업이 위주였던 인도가 제조업 성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며, 이것을 기초로 삼아 디지털 산업으로 확장했다. 기본적으로 아날로그에서 은행을 거쳐 디지털로 넘어가는 것과는 달리, 인도는 아날로그에서 바로 디지털로, 중간 단계 없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빠른 트렌드 파악과 신기술 개발이 중요한 현대 기업에 있어서는 급속도로 변하는 인도의 산업 문화가 매력적인 가능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상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려는 모습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다. 단순히 인도에 투자하라는 책이 아니라 인도의 현 발전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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