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사마천 > 타지마할과 갠지스강의 화장, 두가지 모습의 인도
이태훈의 뷰티풀 인디아 - 뷰티풀 세계여행 4 뷰티풀 세계여행 4
이태훈 지음 / 다른세상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인도 여행은 다른지역을 다니는 것과는 다르게 그리 아름답지 못한 장면들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에는 사람이 많고 상당수는 가난하고 깨끗하지 못하다. 철도를 이용할 때 꼭 짐을 도둑맞지 않게
묶어둘 안전장치를 가져가라고 충고해야 한다. 잠자리가 깨끗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침낭을
의료시설 부족에 대비해서 비상약을 챙겨야하는게 인도라고 한다.

그럼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책을 넘기며 가장 아름답게 다가온 사진은 타지마할이다.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과 비견되는 이슬람권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공간은 궁전과 다르게
죽은자를 위한 무덤이다. 죽은자에 대한 과도한 숭배는 곧 산자들의 삶의 피폐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세계적 종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가르치고 장례의식으로 충분히 완료짓도록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당시 무굴제국의 왕은 이러한 교훈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덕분에 유폐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이제는 가장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어버린 공간이지만 거기에는 여러가지 아픔이 놓여있다.

죽음을 맞는 방식에서 타지마할과 대조되는 것은 갠지스강의 화장이라고 한다.
죽은 시신을 나무로 태우고 재를 강으로 떠내려보내는 광경을 보면 인간이 세상에서 가지는 번뇌라는게
얼마나 덧없는지를 뼈져리게 느낄수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과 갠지스강의 화장, 가진자와 못가진자가 서로 다르게 죽음을 맞는 방법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뷰티풀이라는 이름 또한 여러 각도로 다가올 것 같다. 꼭 보이는 것에서만 아름다움을 찾지 않는 그런 삶이다. 아마 간디가 만들었던 공동체가 그러한 가치를 추구하지 않았을까?
카스트로 깊게 패인 인간과 인간의 벽을 스스로 넘지 못하면 영국인이 가하는 식민통치의 차별을 부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간디는 이를 극복하려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서로 서로를 충분히 믿지 못하기에 인도는 여러가지 파편으로 나뉘어진 거대한 덩어리로 남아 있는 것 같다.

발걸음을 옮겨 달라이라마가 머무른 공간을 찾는것도 좋은 경험이다. 중국의 압박을 피해 인도로 넘어와서 자치공동체를 만들고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순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승려나 불자분들도 많은 수가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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