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처중 계용묵 고유섭 권덕규 김구 김교신 김남천 김동석 김사량 김소월 김우진 김진섭 나도향 나혜석 노자영 문세영 문일평 민태원 박인환 방정환 백석 백신애 변영로 석주명 송계월 신채호 심훈 안창호 오장환 윤동주 윤백남 윤심덕 이상 이상재 이선희 이육사 이윤재 이태준 임화 정인보 정지용 정태진 주시경 최서해 한용운 현덕건
불멸의 문장들은 한국에 유명한 명문장들, 첫 문장이나 누구나 아는 문장들을 기술한 책이라 생각했다. 펼쳐 본 불멸의 문장들은 이상 시인의 '행복' 또는 한용운 시인의 '명사십리'처럼 잘 안 알려졌지만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또는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처럼 우리가 일부만 알고 있는 산문의 전문을 실은 책이다.
36년간 국어 선생님이었던 저자는 경험을 살려 한국현대문학사에 명예의 전당에 기록될 책들을 꼽은 것이다. 총 6개의 주제로 나누어 48명의 작가의 글을 수록하였다.
아름다운 문장은 기본이고, 역사의 깊이를 담고 있는 문장들은 어떤 의미로도 소중하다. 책에 실린 문장들은 어디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문장들이다. 일부는 작가가 출처를 찾아가며 복원한 문장들도 있다고 한다. 묻혀 있던 글들이 작가의 노력에 따라 생명을 갖게 되었다. 이런 소중한 글들을 만나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조금 아쉬운 점은 글마다 평론이 실려있지만, 왜 이 글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라야 하는지 그 의미와 가치를 기재하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의견이 분분할 글들이 있다. 이상 시인의 '행복'은 아름다운 산문이지만 취향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상의 '권태'다. 그렇다고 어떤 글이 더 훌륭하다 말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