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쓸모'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책이다. 고대 철학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수사학의 법칙을 현대 사회에 접목하여 설명한다. 수사학이라는 쉽지 않은 이론을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현대사회의 현상을 통해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하여 이해시킨다. 이 이해라는 부분에서 책에서 소개하는 설득의 이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책의 서술 자체가 설득의 법칙이다.
다만, 책을 쉽게 서술하는 부분에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의 이론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수사학 이론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줄이면서 지루하고 어려운 내용을 배제하여 이해를 돕고자 함이 아닌가 쉽다. 수사학 이론의 디테일한 설명이 아쉽긴 하지만 설득 기법을 이해하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책이다.
지금도 우리는 다양한 매체와 SNS, 또는 관계를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있다. 우리는 때론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기 위해 무기를 골라야 한다. 어떤 순간에는 설득당하지 않도록 상대가 어떤 무기를 쓰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검증하고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수사학으로 묶어 과학과 심리학, 다양한 이론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설득학을 긴 시간 연구했다고 하는데, 이런 책을 펴냄에 감사할 뿐이다. 덕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과 현대의 마케팅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93660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