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좋은 내용과 의미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나 접근이 쉽지 않다. 서문에서 부터 기재한 학술서, 학문연구적 성격때문일까.
'휴머노믹스'의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에서 기인한다.
첫 번째는 읽는 독자가 경제학 기본 지식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기술하고 있다. 경제학 이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며 읽는 동안 자신이 맞게 읽고 있는 것인지 의문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ㅠㅠ)
두 번째는 불친절한 번역과 각주이다. 번역은 전문 용어를 그대로 번역한다. 산업의 분업화 이후 산업을 고도화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특화(specialization)라 설명한다. 대체 이 특화가 뭘까? 네이버에 몇 가지가 검색이 되지만 설명이 미묘하게 달라 바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사전에는 특화를 분업화와 혼동되게 기술되어 있는데, 이를 책의 내용과 맞춰서 해석해야 하는 고난도의 해석 능력도 필요로 한다.
문단에 등장하는 각주를 매우 싫어하는데, 휴머노믹스에는 출처를 기재한 각주가 상당히 등장한다. 각주는 내용이 영어로 되어있다. 조금만 친절했으면 어땠을까? 읽는 동안 남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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