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 되라고 하는 말이라 한다. 가족들이 하는 말 중 딸과 자녀, 형제자매의 불행을 바라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세상에 자신의 불행을 바라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모두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결과는 의지를 예측과 희망을 배신한다. 번번이 의지를 배신한다. 대체 그 이유가 뭘까.
더 잘 살자고 하는 붐은 웰빙이라는 단어로 최근에는 많은 심리 관련 프로그램을 반영하기에 이르렀다. 아이들, 반려동물, 개인의 고민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일 테지. 베스트셀러에서 다양한 자기 계발서가 베스트셀러에 자리한다.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미디어를 통해 접한 심리학 서적이나 자기 계발서를 보고 위안을 받거나, 마음을 다잡고 그들을 롤 모델 삼아 따라 하기도 한다. 그들은 모두 심리학의 가르침대로 행복해졌을까.
심리 상담 대표였던 저자는 이론과 달리 전혀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람, 개개인의 마음은 특히나 복잡하기에 모두 동일한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때론 실패나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행동으로 인한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 전문가인 저자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상담의 실망과 좌절을 보면서 이를 쉽게 설명하는 법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이를 설명하고 하는 키워드는 '역설'이다.
외부에서 긍정적인 자극이 발생되면 그것을 또다시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전혀 다른 결과로 도출되기도 한다. 칭찬의 역설에서 인간은 칭찬을 받기 위해 과정이 아닌 결과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칭찬은 결과를 평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에게 행동할 의욕과 성취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심리학의 역설'은 기존에 나온 베스트셀러 이면에 감춰진, 혹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들 이면에 숨겨진 오해들을 행동 심리학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책이다.
일상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칭찬했는데, 상대가 그것을 곡해해서 듣는 경우가 있다. 내 딴에는 상대를 배려했는데 상대가 그것을 이용하려 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또는 상대를 배려한 행동 이후 그가 나를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는 느낌을 받은 때도 있을 것이다.
이게 뭐지? 싶었던 삶에서 어긋나는 모순들을 짚어주는 책이라 상대의 행동에 상처받는 예민하고 소심한 이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하고자 한 나의 태도가 상대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거나, 혹은 상대가 오해할 수 있던 지점으로 인해 아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이런 마음들은 내가 받았던 상처 역시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심리학 관련 서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자주 추천하게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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