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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한 명의 배우가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 낯선 얼굴이었으나 젊었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뭐가 아쉬워 자살을 할까. 싶다가도 한 사람이 자살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여러모로 마음이 좋지 않다.
마음의 병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주변에서는 지나가는 말로 상대를 상처 줄 수도 있다. 김연수 작가의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에서는 삼풍 백화점에서 생존한 이의 PSTD를 소재로 소설을 쓴다. 주인공의 가족조차 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프냐고 묻는 질문에 '겉은 멀쩡해도 아파, 죽을 만큼 아파'라고 말하는 주인공의 대사가 생각난다.
'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이 책을 읽은 뒤 마음의 병과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스스로를 아껴주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를 아껴주는 차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반신욕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병원을 바로 안 가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약에 의존하지 않도록 약하게 처방을 받고, 산책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미 생활은 충만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생하는 나를 위해 전시 관람이나 취미생활도 충실히 즐겨야겠다. 짧은 생인데 불행에 휩쓸려 스스로의 가능성과 행복을 막는 것이 더욱 아프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스스로가 노력할 생각이다.
지켜봐 주고 보듬어 주는 것, 무엇보다 아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병이라 한다. 단기간 회복이 아닌 꾸준히 돌보아 주어야 하는 병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공황장애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감기처럼 다룰 수 있다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그 이야기가 좋았다. 지금부터라도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보다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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