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사과-바나나-기차-비행-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노래의 마지막을 저자는 반도 삼천리로 풀어서 전한다. 통일의 꿈을 잊어버린 북한은 중국에 흡수된 대륙이 되었고, 대한민국은 고립된 섬이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잊어버린 반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어체적인 문장으로 실제로 강연을 진행했나 싶은 책이다. 키워드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이야기하듯 쉽게 풀어나가 다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어쩜 글을 이렇게 쉽고 유익하게 쓸 수 있을까. 시대의 지성이란 말은 작가 이어령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시대의 지식인으로, 먼저 떠나는 어른으로 국가와 후손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가득 묻어나는 책. 그럼에도 그 염려가 아픔이 되지 않도록 이별이 슬픔이 되지 않도록 고심해서 쓴 문장들이 곳곳에 드러나 감사하고, 맘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