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서적을 왜 읽냐고 물으면 꿈을 꾸고 싶어서라고 답할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성공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그 느낌이 좋다. 같은 이유로 타인의 성공담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비슷비슷한 내용은 클리셰 가득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음에도 아 이런 똑같은 방식으로도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 듯하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통찰하는 듯한 이 문장은 부자의 공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부자가 된 이유와 방법은 비슷한데, 가난한 이유는 각자 나름의 사정으로 돈이 없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더 신기한 것은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노력해도 누구는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노력을 한다 해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소용없는 일이 아닌가? 이런 의문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부의 변곡점' '그냥 오는 돈은 없다'까지 부자가 되는 기본 베이스는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할 수 있다.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그 위에 쌓인 다양한 도전은 수십, 수백, 수천 가지의 기회를 물고 온다. 그렇기에 해볼 만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지 않는다. 나조차 그러하다. 신기한 일이다. 아무래도 부자의 삶은 남의 일이라 생각해 그런 듯하다)
'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부장'은 앞서 소개한 두 책과는 좀 다르다. '부의 변곡점'과 '그냥 오는 돈은 없다'의 경우 월급만으론 안된다라는 생각 아래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성공담이다. '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부장'은 월급쟁이란 가장 큰 종잣돈을 손에 쥐고 있기에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주장하는 책이다. 재테크의 과정은 비슷하다. 다만 월급이란 종잣돈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기에 직장인 재테크로 이보다 효과적인 책이 있을까.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다양하게 자산을 쪼개 기회를 분산시켜 활용할 수도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