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히 놓인 단어들 사이에 튀어나온 단어들.
정렬된 문장 속에 정렬되지 않은 단어들.
출판사 책 소개에서는 일상의 질서 속에 포착할 수 없는 사태들이라 표현한다.
시는 다양한 일상을 그린다. 함박눈과 폭설, 비와 뙤약볕, 어딘가 이국적인 섬과 일터, 정경을 묘사하는 단어들을 일탈을 꿈꾸는 듯하다. 의사는 망가진 몸을 고쳐 쓰라 말하고, 나무를 뚫고 나오는 이파리에게 날개가 돋는다 표현한다. 서류에 스테이플러를 찍다가 눈에 박힌 스테이플러 심을 뽑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몰상식, 일탈과 파괴가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