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철학'에서 집중하는 것은 불안의 목적이다. 저자는 불안은 실체가 없는 미래의 그림자에 가깝다 기술한다. 허상이며 유령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지 않은 미래에 겁을 먹고 두려워한다. 왜일까? 저자 불안의 목적에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불안감을 결정을 미루게 하는 계기를 준다. 불안하기에 결정 내리기를 주저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고 불안해지는 것이다.
코로나와 질병, 일과 나이 듦, 죽음 등 사람들은 다양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불안의 철학'에서는 이 불안감이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불안감은 우리에게 회피 기제를 부여한다. 실패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그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돈을 모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욜로족을 만들었다는 의미인데, 슬프지만 맞는 듯도 하다.
'불안의 철학'은 사회가 그간 불안을 다루는 방식, 불안의 원인을 찾아 이를 제거하려던 기존의 시스템들을 부정한다. 저자는 아들러의 철학을 가져다 불안의 목적에 주목한다. 불안은 그 원인과 답을 찾을 수 없는 존재다. 불안에는 실체와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는지를 찾으며 불안안에 자신을 감추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방법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