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법칙'에서는 세상의 흘러가는 법칙, 원리를 설명한다. 모든 것은 실험과 원리 원칙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 같다.
인간은 모두 다 무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싶은가? 왜 상사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말을 하는 무능을 보여줄까?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피터의 법칙을 살펴보자. 꾸준히 공부하면 실력이 늘어나는 건 사실일까?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까? 헵의 법칙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장거리 연애의 법칙과 엔트로피를 통해 연애의 파국을 설명한다. 에피메니데스의 역설을 통해 진실의 허수와 언론의 거짓말을 설명한다. 이노베이션의 딜레마를 통해 기술의 혁신이 역으로 기업을 망하게 하는 순간을 설명한다. 기업이 너무 커서 적자를 내는 코카콜라의 상황을 이를 적용해서 알 수 있다. 인간의 아름다움 역시 황금비율과 피보나치수열을 통해 설명 가능하다. 캐번디시의 실험을 통해 지구의 무게를 측정하는가 하면, 게슈탈트 심리학을 파악하면 인간이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자네의 법칙을 적용하면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원리와 법칙은 절대적일까? 그렇지 않다.
악마가 빠른 원자와 분자를 구분한다는 맥스웰의 악마는 나온 지 60년이 지나 부정되었다. 우주의 모든 원자의 위치와 운동을 알고 있는 지성이 있다면 미래에 생겨날 일도 알 수 있다는 라플라스의 법칙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때는 핫했으나 지금은 잊혀진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는 인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원리 원칙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법칙'에서는 다양한 법칙이 나온 과정과 그 의미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표지에는 법칙을 알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쓰여있는데, 처음 그 장을 보는 순간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책에 소개된 법칙들을 하나 둘 읽으며 그 내용을 이해하는 순간 처음 의문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전환으로 이어진다. 법칙과 원칙을 안다는 것은 기본이 되는 구성과 원칙,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런 개념들이 하나 둘 쌓이면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