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시간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위한 인생 수업
줄리 리스콧-헤임스 지음, 박선영 옮김 / 온워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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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갓 걸음마를 뗀 걸 축하해

어른이 된 나, 무엇을 해야 할까?

'어른의 시간'은 몸은 커버렸으나 정신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성숙과 미성숙 사이에 놓은 준 어른을 위한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일전에 소개한 에세이 '고작 이 정도의 어른'이 생각나는 책이다. '고작 이 정도의 어른'이 하루하루 변해가는 기록을 통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성찰하는 기록이라면, 어른의 시간은 갓 걸음마를 뗀 어른들에게 험난한 사회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침서에 가깝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할 일 리스트를 지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과정이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아주 많은 주제를 다루지만, 책을 덮어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을 것이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알아가는 과정이고, 무엇보다 견디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프롤로그_조금씩 더 나아질 때 우리는 어른이 된다 중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알아가는 과정이고, 견디는 일이 익숙해지는 것. 이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어른이의 조건을 이해하며 성장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어른이 되었기에 완벽할 것이라는 환상은 빠르게 깨뜨리는 것이 좋다. 잔인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배워야 한다. 이렇게 적고 보니 '어른의 시간'은 어른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

이 책에서는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를 시작으로 사회적 관계와 개인적 관계, 자신의 내면을 키우는 법 등 어른에게 필요한 마인드를 다잡아 준다. 인간이란 정말 평생을 배워야 하는 존재구나... 어른이 되는 법까지 배워야 하다니...

'어른의 시간'에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가꾸는 방법을 외적인 방향과 내적인 방향, 양쪽으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외적으로는 실력과 능력을 키우고, 내적으로는 마음을 다잡는다. 자신의 성공을 확신하는 자신감과 긍정감은 필수다.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는 책이다. 이 책대로만 된다면 어른이 된 개인들은 정말 멋지고,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들로 가득 찬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어른은 서서히 만들어진다

언제쯤 성숙해 질까?

'어른의 시간'의 다른 이름은 성숙의 시간이다. 이 책에서는 성숙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제시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왜 그래야 하는지 여러 가지 사회적 예시를 함께 기술한다. 그 예시들은 다양한 인종과 국가들을 다루고 있다. 어?라는 생각과 함께 시야를 한 차원 넓혀준다.

영원히 수렁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불안감, 두려움, 무능함, 수치심, 실망감을 느낀다는 것을 인식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알아내고, 다시 앞으로 나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찾는 것이다. 나쁜 일은 또 일어나겠지만, 그때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어느 시점에는 ‘덤빌 테면 덤벼’라는 마음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구나. 그 무게와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

숨겨진 이야기들

행동하라_ 고민을 해결할 조언들

'어른의 시간' 이 책에는 소주제가 많은데 목차에는 기술되어 있지 않다. 세부 챕터를 활용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11장 마음속 친절함을 끌어올려라 편에서는 가장 먼저 등장하는 첫 번째 세부 목차는 마음 챙김 로드맵이다. 그 안에 행동 지침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에게 호의를 제시하는 방법을 기술한다. 세 번째는 감사할 일은 어디에나 있다면서 감사할 존재들을 친절하게 기술한다. 1번은 나 자신에게 감사하는 일이다. 이렇게 주제를 담은 하나의 목차마다 세부적인 행동지침들이 등장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책 목차에 관련 내용을 담아 주지 않은 점이 아쉽다. 관련 내용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읽는 것과 더불어 필요한 부분만 따로 골라 읽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은 행동하는 어른이 되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행동을 위해 필요한 행동지침을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기를 좋아한다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하나 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각자가 하나의 퍼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먼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해요. 자신의 단점과 부족함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도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어요.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해요. 이웃을 사랑하기는 쉬워요. 사실 어려운 건 ‘자신을 사랑하라’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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