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우리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보고 즐기는 글을 쓴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나 꾸준히 글을 쓰고 지속적으로 책을 펴내는 작가가 된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작가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글을 쓰고자 하면 막막함 만이 밀려올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다.
출판 관련 강의를 수없이 이어오고, 책을 만들어 온 편집장이라면 나름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군더더기 없는 목차에 끌려 책을 선택했는데, 저자는 맨 처음에 글감과 목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적는다. 생각해 보니 독자로서 책을 선택할 때 보는 것은 제목- 주제- 목차- 작가의 말- 컨택이라는 절차를 걸친다.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그럴 것이다. 그런데 글을 쓸 때는 제목과 주제, 목차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던 걸까.
편집장은 책을 만드는 기획자다. '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는 책을 쓰는 기획부터 말하는 책이다. 시원시원한 책이다. 편집자의 눈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 지어준다.
무조건 열심히 쓰라고 말하는 책들이 많다. 글이란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많다. 하지만 전략이 없다면 글들은 그저 버려질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도 일상 게시물을 쓰라고 권장하지만 일상만 주야장천 쓰면 블로그지수만 높아질 뿐 노출도가 적어진다. 일상 글쓰기만 진행하면 인플루언서 진행도 불가하다. 블로그조차 장기적인 기획과 플랜이 필요하다. 상황이 이러한데 주제와 구성을 갖춘 책쓰기에 전략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전략을 핑계로 글쓰기를 미뤄서는 안된다 ㅠ_ㅠ)
'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 이 책에서는 책을 쓸 때 주의해야 할 점과 해야 할 점을 설명하며, 맨 끝에는 행동해야 할 플랜을 제시한다. 한 달 동안 수업을 하는 느낌으로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 읽으면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들은 직접 실행해 보길 권한다. 기획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출판사의 컨택을 받고 싶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