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있는 사물들은 모두 나를 위한 것이다. 그 공간을 채우는 사물들의 가치를 확장하도록 만드는 책. 당연한 말인데, 순간 멍해졌다. 이 표현에 주변을 한 번 둘러보게 된다. 필통, 연필, 책상, 노트북 무엇 하나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물건들. 그 안에는 수고와 정성이 녹여져 있다.
일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 방 여행하는 법'이 생각나는 책. '내 방 여행하는 법'은 사물에 대한 사유를 기준으로 전개되는 에세이다. '우리가 사랑한 사물들'에서는 사물의 근본과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 '지속 가능'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리보틀, 농부시장 마르쉐, 재생한지 등 자연과 삶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믿는 저자의 가치관이 반영되었다.
'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삶을 채우고, 더욱 풍족하게 만드는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것은 단순히 물건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물에 대한 이야기는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제작자의 노고 일 수도 그 안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는 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