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 하루 3분,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나와의 대화
데즈카 치사코 지음, 김연경 옮김 / FIKA(피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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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들의 우울증이 OECD 1위라고 한다. 우리 역시 내면에 내재된 우울함을 알았던 걸까. 출판계는 몇 년 전부터 위로와 자존감을 높이는 다양한 서적을 출간해 왔으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어 왔다. 일본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아 관련 업계에서 30년 넘게 일해왔던 저자는 가장 효율적으로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법을 찾게 된다. 그것이 지금의 책 '칭찬 일기'다.

감사일기라던가 다양한 일기를 보았으나 나를 칭찬하는 일기는 처음 듣는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했으나 주체는 자신이 아닌 타인이다. 그런데 내가 나를 대견스럽거나 자랑스럽게 여긴 적이 있던가?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는 가혹하기까지 하다. 나 역시 자신에게 가장 자주 기록하는 글은 "내일은 더 잘"이라는 단어다. 매일 발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니 만족감 대신 찾아오는 것은 번아웃이다. 어떤 결과를 택해도 힘들다면 자신을 좀 놔줘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은 총 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에는 칭찬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와 효과를 이야기한다. 두 번째 챕터는 칭찬 일기를 효과적으로 쓰는 법, 효과를 배로 늘리는 법을 추천한다. 세 번째는 칭찬 일기가 곤란한 이들, 자존감이 낮거나 화가 많아 시작이 어려운 이들에게 칭찬 일기를 쓰는 법과 조언을 제시한다. 마지막 네 번째 챕터에는 칭찬 일기를 통한 체험담을 기재한다.

자신을 칭찬하는 ‘칭찬 일기’를 통해 칭찬할 부분을 찾고, 자신을 인정하며, 칭찬의 말을 계속해서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다정히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샘솟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계속되면 생명에 잠재된 ‘자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에게 하는 말'이 인생을 바꾼다 중에서

칭찬 일기를 쓰는 주요 목적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책을 읽는 아는데 안된다는 말을 반복하게 된다. 나와 비슷한 독자들을 위해 책은 칭찬할 수 있는 방법을 디테일하게 제시한다. 저자 역시 칭찬 일기를 쓰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다른 이들의 얘기와 조언 듣고 긴 시간 고민을 하면 '칭찬 일기'를 완성해 왔거나. 읽어 본 조언들이 하나같이 디테일한데, 매너리즘 구간과 시너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달려가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쉬어가는 지점도 마련되어 있다. '칭찬을 하는데 질렸다면' 이 챕터에서는 칭찬 일기가 지겨워진 순간에 쓸 수 있는 우회로를 제시한다. 매일 칭찬 글을 쓰다 보면 뻔한 글 같은 단어들이 반복될 것이다. 그런 순간을 위해 칭찬할 수 있는 단어 리스트까지 마련되어 있다. 그 페이지를 읽는데 왜 이리 웃음이 나던지. 뇌는 정말 주어가 없는 게 맞는 것 같다. 그저 단어의 나열들을 읽기만 하는데도 좋은 기분이 찾아오니 말이다.

칭찬 하나로 정말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바뀐다면 어디까지 바뀔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칭찬이란 큰돈이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 봐야겠다. (그런데 왜 한숨이...)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67578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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