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3호 : 도망치는 숲 - 2021.겨울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제주도에는 따뜻한 기후에 사는 열대어들이 발견되고 있다. 따뜻한 기후를 견디지 못하는 어종들의 죽음이 동해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구는 지금도 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지구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에, 그리고 이런 책들이 많이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신청하게 되었다.

이런 잡지에 글을 쓰는 이들이란 어떤 분들일까. 환경운동 기후 단체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긴 하지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최근에 읽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의 양다솔 작가, 문학평론가, 시사인과 경향신문 기자, 문학평론가와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유명해진 방송인 타일러 라쉬, 그리고 정의당과 녹색당 정치인까지 기후 위기와 관점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글의 도입에 해수 온도 상승을 바닷속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기후 변화는 바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추운 기온에서 살아가던 백두대간의 침엽수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에 바나나무가 자라고 바다에는 열대어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될 수 있다. 그 이면에는 기존에 터를 잡고 있던 토종 생물들의 멸종이 자리하고 있다. 그뿐일까 침엽수림이 사라진다면 그 안에 살아가는 생물들 역시 연쇄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충격파는 그대로 인간에게 이어질 것이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이야기는 기후변화와 산림의 훼손이다. 그 중 팜오일 농장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는 오랑우탄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1970년대 이후 야생에서 사는 척추동물의 수가 68%가 줄었다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자연 생태계는 가축들을 먹이기 위한 곡물을 재배하기 위해 훼손되고 있다. 그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기름야자라고 칭해지는 팜유이다. 산림의 훼손으로 야생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두 번째로 불법 포획과 매매로 인해 상처를 입게 된다. 23만 마리에 달하던 오랑우탄은 현재 1만 마리 정도가 인도 수마트라에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오랑우탄은 심각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에 맺어진 기후 협정으로 인해 전 세계 기업들에게 기후세, 탄소세가 부과된다고 한다. 이제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해외에 수출조차 못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진 것이다.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싶지만, 기후 위기의 최종 피해자는 결국 인간이기에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 일의 최종 도착지는 정치의 영역이다. 이 책에는 정치인이 등장한 이유기도 하다. 문제는 환경에 관한 영역은 가장 인기가 없는 소외된 종목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가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곧 환경이 돈이 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과 뉴스, 정치는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답답하게 한다.

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관심이다. 소중한 정보를 전하는 이 환경 매거진 바람과 물은 알라딘과 예스24, 도서 11번가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 책이 조금 더 알려지길 희망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다. 무엇을 할지 막막하더라도 우리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62110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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