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줄 일기 - 인생을 바꾸는 1줄 글쓰기의 힘
이토 요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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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는 일은 해가 바뀔 때마다 얘기하는 목표에 가깝다. 다짐한 약속은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또 내년을 기약하는 하나의 연례행사 말이다. 삶의 기록을 남긴다는 사실에 힘이 들어가는 내용은 어쩐지 거창해야 할 것만 같고,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기만 하다.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고 약속은 또 다음으로 미룬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매일 작지만 무언가를 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메모 노하우라도 알려주나 싶었지만, 관점을 바꾼 일기에 가깝다. 쓰는 것은 매일 한 줄, 단 한 줄이다. 그리고 그 한 줄에 당신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피식 웃고 말았다 도전적인 문구와 허세에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싶어 궁금함에 선택한 책이었다.

'1일 1줄 일기'는 하루에 떠오르는 한 줄, 한 문장을 적는 일기다. 짧은 문장을 통해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돕는 것이 주요 요지다. 캘린더, 휴대폰, sns, 노트 등 내 손 가장 가까이 닿는 곳에 두고 편한 시간 하루의 일을 기재한다. 내용 역시 특별한 것이 없다. 선배의 푸념을 들으며 느낀 감정, 프로젝트를 끝내나 자신에게 하는 다짐과 격려 등 소소한 일상을 적어 나간다. 나중에 읽어도 떠올릴 수 있도록 키워드나 감정 등을 추가로 기재해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떠올리는 것이다. 적는 동안 부담은 남기지 않도록 약속을 정하지 않는다. 하루 이틀 깜빡해 쓰지 않는다면 이후에 정리하여 기재해도 좋다.

바쁜 하루 속에서 신경 쓰였거나, 배운 것, 실수 한 일등 무엇이나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생각했는지 배웠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하루에 되새기는 생각과 자기반성을 통한 성장이 '1일 1줄 일기'의 목적이다.

어제 보다 조금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일상의 기록이라는 멘토를 만나보자. 내가 미처 몰랐던 나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된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어치 분량의 성장의 양식이 주위에 뒹굴고 있다. 집 안에 있든 밖에 있든 그것이 하나도 없는 경우는 없다. 신경 쓰이는 것, 설레는 것, 부러운 것. 하나하나 소중히 주워서 도망치지 말고 돌아보는 것.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그 횟수가 사람의 성장을 결정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 매일 쓰는 한 줄 일기는 쌓이는 기록만큼 스스로를 발전시켜 줄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맡아버리거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했다.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만 앞서 책을 사서 공부라도 해보자고 생각했지만 우선순위가 불확실하다 보니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나를 위한 시간은 되지 못했다.

돌아보기를 꾸준히 하다 보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선이 보인다고 한다. 스스로를 알아가면서 미래를 찾을 수 있는 힘. 한 줄 일기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나도 돌아보기를 계속하니 어릴 적 일어났던 많은 일과 그때의 느낌에 대한 해석이 달라졌다. 지금의 인생에 비추어서 생각하면 ’그때 그 일은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새롭게 발견한다. 현재의 경험은 물론이고, 과거의 경험으로 거슬러 올라가 반추하면 깨달음이 늘어난다.

저자의 경험과 활용이 '1일 1줄 일기'에 녹여져 있다. 타인의 일상에 공감하며 읽다보면 1줄 일기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을 스토리 안에 두고 상상해보는 것도 메타인지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나의 이력서’(<니혼게이자이신문>문화면에서 연재되고 있는 칼럼. 각계 유명인이 출생부터 연재 시까지의 반생을 그리는 이력서 스타일의 자서전이다-옮긴이)를 쓰는 나와 <프로젝트X>(2000년부터 2005년까지 NHK에서 방송된 비즈니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면 일을 대충 하거나 농땡이 부려도 아무도 모를 거라는 유혹에 사로잡혔을 때 ‘여기서 일을 대충 하면 ‘나의 이력서’에는 쓸 수 없다’는 제동장치가 작동한다. 이처럼 상상 속 스토리 안의 자신을 또 다른 자신이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메타인지를 할 수 있다. 친구 중에도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람이 많다.


괜찮다. 이렇게 하면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의 메모를 통해 내면의 성찰을 얘기하는 책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삶의 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 줄의 일기를 쓰면서 목표를 성공시킬 수 있다니, 일을 잘할 수 있고, 목적의식이 생긴다니,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니. 저자의 삶과 일상을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주는 책이다. 자존감과 힘이 떨어졌을 때, 이 1일 1줄 일기를 추천한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5442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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