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는 일은 해가 바뀔 때마다 얘기하는 목표에 가깝다. 다짐한 약속은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또 내년을 기약하는 하나의 연례행사 말이다. 삶의 기록을 남긴다는 사실에 힘이 들어가는 내용은 어쩐지 거창해야 할 것만 같고,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기만 하다.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고 약속은 또 다음으로 미룬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매일 작지만 무언가를 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메모 노하우라도 알려주나 싶었지만, 관점을 바꾼 일기에 가깝다. 쓰는 것은 매일 한 줄, 단 한 줄이다. 그리고 그 한 줄에 당신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피식 웃고 말았다 도전적인 문구와 허세에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싶어 궁금함에 선택한 책이었다.
'1일 1줄 일기'는 하루에 떠오르는 한 줄, 한 문장을 적는 일기다. 짧은 문장을 통해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돕는 것이 주요 요지다. 캘린더, 휴대폰, sns, 노트 등 내 손 가장 가까이 닿는 곳에 두고 편한 시간 하루의 일을 기재한다. 내용 역시 특별한 것이 없다. 선배의 푸념을 들으며 느낀 감정, 프로젝트를 끝내나 자신에게 하는 다짐과 격려 등 소소한 일상을 적어 나간다. 나중에 읽어도 떠올릴 수 있도록 키워드나 감정 등을 추가로 기재해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떠올리는 것이다. 적는 동안 부담은 남기지 않도록 약속을 정하지 않는다. 하루 이틀 깜빡해 쓰지 않는다면 이후에 정리하여 기재해도 좋다.
바쁜 하루 속에서 신경 쓰였거나, 배운 것, 실수 한 일등 무엇이나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생각했는지 배웠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하루에 되새기는 생각과 자기반성을 통한 성장이 '1일 1줄 일기'의 목적이다.
어제 보다 조금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일상의 기록이라는 멘토를 만나보자. 내가 미처 몰랐던 나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