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악당 white wave 1
최재원 지음 / 백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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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출판 현황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소설들의 출판이다.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로 유명한 이영도 작가가 앤솔로지 뿐 아니라 단편 소설을 내더니, 공포, 추리, sf 등 다양한 장르 소설들의 단편 소설들이 보인다. 황금가지의 타임워프 소설 공모전의 당선작인 최재원 작가의 첫 번째 단편 '아무도 모르는 악당'의 출간은 이런 흐름을 타고 만나게 된 책일까, 앞으로도 다양한 소설들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무도 모르는 악당'은 SF라고 하기엔 지극히 일상적인. 내 주변 근방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일상에 독특한 상상력과 과학을 뿌려 만들어진 소설이다. 아날로그와 혼재된 과학은 영화에서 보던 이 세계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미래가 아니라 곧 만날 것 같은 미래로 현실감을 더한다. 그 안에 느껴지는 인간의 본질, 기술 발전을 꿈꾸지만 동시에 두려워하는 양면성 등, 인간 내면의 감정들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긴 터널이었다.

첫 문장, 철수가 혹성에서 배운 것

설국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 은하철도 999의 오마주 같은 설정, 9호선 기차를 타고 동해로 향하는 철수와 M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신의 돈을 가지고 도망친 여자를 죽이기 위해 이동하는 철수 씨 그가 만난 사채업자를 피해 도망치는 M, 이야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은하철도 999와 엮으려 한 의도적인 설정들이 작위적이라 아쉬웠다.

문득 저 노인은 왜 저렇게 활기차 있을까 궁금했다.

첫 문장, 노인- 88012346

노인답지 않은 활기참, 주인공이 마주한 노인은 기계 인간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기계 인간임을 필사적으로 숨기려 하는 노인, 그의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존은 매일 아침 아내로부터 온 편지를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첫 문장, 아무도 모르는 악당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존, 그는 오늘만 무사히 넘기면 무사히 제대하게 된다. 그는 어머니가 무사귀환을 바라며 받은 머독이라는 명찰을 바꿔달았다. 그리고 그의 복부를 관통하는 하나의 빛. 도대체 머독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쪽에서는 영웅이고 주인공이 되지만, 또 다른 이면에는 악당과 순식간에 사라지는 엑스트라로 취급받는 우리네 인생 이야기.

'아무도 모르는 악당'에서는 친숙한 영화와 만화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매체에 등장했던 과학적 상상력이 사회에 뿌려졌을 때의 이면에 대해 작가는 상상을 펼쳐보았던 듯하다. 몇몇 지점은 너무 이어붙이려 한 티가 나서 작은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상상력의 변주, 마지막의 반전은 읽는 이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45725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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