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우기의 재발견 -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야 할까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송현정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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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야 할까

표지에 있는 한 문장으로 인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매번 묻게 되는 질문,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야 할까? 일본인인 저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특유의 문화를 비판하면서 '자기중심 심리학'을 들고 나왔다. 내가 고통스럽고 힘든데 끝까지 해야 할까? 정말 그것이 옳은 것일까? 회사에 들어갔으면 3년은 다녀야 하지 않아? 커리어를 쌓아야지, 사회에서 상식처럼 통용되는 이야기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라고 말한다.

이 책의 부재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에 가깝다. 우리가 한 가지 일을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인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라 묻는 책. 전자라면 축복받은 인생이겠지만, 후자라면 굳이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라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원하는 일을 보다 즐기며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때려치우기 기술'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끝까지 노력해도 그 끝은 없다

완벽한 상태란 언제 올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과 이야기를 전해주는 챕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우리는 보다 완벽한 삶을 지향한다. 자신의 삶을 과시하려 한다. 그러한 욕망이 낳은 SNS의 폐해, 그런데 그 욕망이 채워지기는 할까? 이때 필요한 것이 작심삼일 작전이라고 말한다. 어중간한 시점에 자신의 만족을 위해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뒤 일을 할 때마다 그 어중간한 지점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절대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상대방이 싫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때그때 해결되지 않은 여러 가지 불만이 축적된 결과다.

사랑이 금방 식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이 높다는 이야기를 어떠한 심리학자가 얘기했었다.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말들을 쉽게 풀어 주는 책이다. 처음에는 상대가 날 싫어하면 어쩌지 하나 둘 참아왔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 스스로 참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게 된다.

긍정적 감정이 남은 채로 그만두면 그 감정이 다음에도 일을 계속하게 하는 동기가 된다.

더하고 싶을 때 그만두기

이 책에서 가장 큰 가르침을 준 문장, 이 책은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계속할 수 있는 힘과 원동력을 주라고 말한다. 작심삼일이라고 말하지만, 삶에 완급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노력이란 무엇일까,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일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버티는 것'이 아닌지 물어오는 책. '버티다'의 이유가 스스로를 위해서인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설명까지. 최근에 읽은 자기개발서 중 한 손안에 드는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책이 알려 준 가장 소중한 가르침은 '꾸준함'의 비결이 노력과 버티는 것이 아닌 '즐거움'과 '자기만족'이라는 점이다. 꾸준해지기 위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스스로를 과로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매일 하루 분량의 일을 끝내며, 스스로에게 보람과 만족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

괴로운 일이 있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실패와는 조금 친해질 필요가 있다. 실패가 두렵다면 중도 포기를 통해 조금씩 실패와 친해지도록 하자. 실패를 두려워하는 삶은 도전을 멈추게 된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만족감과 행복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다면, 힘겹게 버티고 있다면, 주변을 둘러보라고 말하는 날카롭고 따사로운 시각을 전해주는 책. 정말 추천한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36496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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