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내면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는 심리학의 오래된 테마 중 하나이다.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등 다양한 동화책을 쓴 안데르센의 동화라 기대를 하였는데, 아름다운 동화라기 보다는 생각보다 섬뜩한 내용에 놀라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하이드가 생각나는데, 내 안의 있는 나에 대한 위선과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우리 안의 어두운 심연을 거침없이 들춰내는 작가의 무서움 이랄까. 성공, 욕망, 물질에 대한 우리 안의 내밀한 위선과 욕망을 읽을 수 있다. 그림과 함께 숨겨진 또 다른 자아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마주하지 않으려는 욕망을 눈 앞에 마주할 때, 나는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니 책이 다르게 읽히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