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 코스모스, 인생 그리고 떠돌이별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두 권의 책이다. 한 권은 생명체가 존재할지 모르는 별을 찾는 중단 없는 추적기, 다른 한 권은 깊은 상처를 딛고 아주 작은 빛을 끝까지 찾아 나서는 인생 이야기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방대한 우주의 놀라움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우주 외계인을 가장 먼저 만날 것이라 예측되는 그녀 사라시거(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지 않는 한, 외계인을 탐사하는 건 그녀의 조직이고, 그녀가 리더이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가 그녀의 인생과 자신의 연구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어린 소녀가 어떻게 우주의 별의 매혹되었는지, 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생기는 인생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고 있다. 천체물리학자이자 행성학자라는 독특한 위치가 일반인과는 다른 사고와 이야기를 전개하여 꽤 흥미롭게 읽힌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많은 이별들을 다루고 있다. 한 사람의 생에는 정말 많은 만남과 이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책.

특히 우주를 탐사하는 과정은 무엇보다도 흥미로운데, 우주 생명체를 찾기 위해 산소를 연구하지만 이후 수소 대기층이 있는 우주에서도 생명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는 급물살을 타게 되는 과정은 흥미로움 그 자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떠돌이별과 지구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날이 내게 있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행성을 탐사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어둠을 더듬어 그 안에 생명의 형체를 찾아가는 일에 가까운 것일까? 온갖 전자기기가 가득한 방에서 버튼하나로 이것저것을 두들기는 영화의 한 장면에 가까울까?

아름답고 처연하게 전해지는 우주의 이야기가 있다. 많은 의혹과 신비를 품고 있는 우주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다가서면 우리의 삶을 떠오르게 한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라 우리에게 어떤 아름다움을 알려줄까.

상상해보라.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는 날을. 저 하늘 어딘가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확실히 알게 되는 날을. 그날은 그 이전과 이후를 완전히 다른 시대로 가르는 경계선이 될 것이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우주의 별을 탐구하고 그 안에 있는 생명체를 찾아내는 일은 완벽한 과학자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치면 얻어지는 작은 성과에 희열을 느끼고 실망한다. 이것은 우리의 삶과 닮지 않았는가.


거대한 우주를 들여다보면 그 안의 티끌 같은 인간들의 고민은 무상학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힘들다.) 모든 괴로움과 근심도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일 수 있다. 세상을 다양한 시각과 다른 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 책을 넘기면서 배우게되는 우주적 상식은 보너스이자 덤이다. 가끔은 이러한 이야기가 더 재밌기도 하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3235049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