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른 이들이 쓴 다양한 글이 보고 싶어졌다. 마침 다양한 사물에 대해서 글을 쓴 사물의 뒷모습을 만난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다니, 반성과 자기 성찰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사, 연필, 새, 주변의 모든 것들이 글쓰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풀어가냐는 것인데 이건 정말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일이다.
현대문학에 수록된 에세이들을 모아 엮은 '사물의 뒷모습'은 하나의 사물이 보여주는 이미지적 영감과 문학적 고찰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저자가 미술가이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겠지만, 글보다는 그림이 더 신기하고 매력적인 책이긴 하다.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 이 책의 글과 그림은 하나의 사물에 대해 다양한 영감과 상상력의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비슷한 작품으로 시인들이 자신이 애정하는 사물들에 대한 에세이를 쓴 당신의 사물들이 생각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