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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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가 왜 나는지, 아이들이 왜 태어나는지. 하늘에 왜 별이 있는지 모르는 삶은 거부해야 한다.이러한 것들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모든게 무의미하여 바람 속의 먼지 같을 것이다.

안톤 체홉의 세자매 중에서

쉰 살, '천명天命'을 알게 되는 때. 천명이란 인생을 뜻하기도 하지만, 넓게는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우주의 섭리나 원리 또는 보편적 가치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선조들은 천문대를 세우고 시시각각 변하는 별자리를 관찰했다. 우리 선조들에겐 하늘의 가르침이 그리 중요했다. 오늘의 우리는 어느날 문득 살게 된 우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은 50대 이후 나의 존재를 우주의 흐름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50대라 고민했지만, 나라는 존재를 아는 것은 어느 순간이듯 필요한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모든 시대는 신 앞에 평등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전 시대에 비해 훨씬 행복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일찍이 철학자들은 '왜 세상은 텅 비어 있지 않고 뭔가가 있는가' 궁금해했지만 그들은 끝내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전 시대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했던 우주와 만물의 기원을 알아냈으며 ,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그 근원점도 찾아냈다. 근본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모든 것이 그 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현대과학에 힘입어 우리는 우리의 출발이 그 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우주를 보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우주는 나 자신과 뗄레야 뗼 수 없는 그야말로 근원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

우주를 알아가는 이야기. 우주의 역사를 논하는 이야기의 시작. 우주를 연구하는 역사와 우리, 우주의 근원이 되는 수소와 우리은하, 가장 특이한 존재 블랙홀과 태양계 이야기. 지구의 이웃 달과 우주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주와 시작과 종말, 그리고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허블의 발견에 따르면, 우주 팽창은 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내가 만약 이웃 안드로메다 은하로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그곳을 중심으로 모든 은하들은 나로부터 멀어져가고 있을 것이다. 우주의 모든 은하들은 이처럼 서로 후퇴하고 있다. 이 경우 은하들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팽창은 공간 자체가 팽창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하 간 공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은하들은 늘어나는 우주의 카펫을 타고 서로 기약 없이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다. 우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그러므로오늘 우리가 사는 우주는 어제의 우주가 아니며, 내일의 우주는 오늘의 우주와는 또 다르다는 얘기다.

우주의 신비로움과 함께 우주 속의 나를 알게 되는 시간. 처음부터 끝까지 신기하고 낯선 우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쉽게 써져 있어서 상식을 키우는 의미로도 좋을 것 같다.


가장 서문에 나왔지만 의미가 남아 스티븐 호킹의 말로 끝을 맺는다. 하늘과 별 우주의 흐름을 중시했던 선조들에게 비해 우주불감증인 우리는 우주의 가치를 너무도 잊고 살아간다.

신비한 것은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다.

비트겐슈타인의 말

땅만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라. 호기심을 가져라. 우주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자. 상상력을 가지자.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세상에는 해낼 수 있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일이 언제나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스티븐 호킹의 말

넓고 넓은 우주, 그 안에 어느 날 살게 된 작고 작은 나. 이 작은 행성에서 아둥바둥 살다가 지치는 순간. 하늘을 한 번 바라보자. 지금의 고뇌는 죽을 만큼 힘들 수 있지만, 미래의 내가 본다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짧은 인생에 좋은 것만을 가져가도 부족하지 않은가. 보는 것만이 아름다운 우주가 아닌, 그 깊이까지 아름다운 우주의 신비를 통해 그 안에 살게된 나의 가치도 깨닫게 되길 바란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16008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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