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고 싶은 나에게 권하는 처세술, 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
송정섭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1월

행복하기 위해서 조금은 멍청해져도 괜찮다고 말하는 책, 방황하고 고민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책. 이 특이함과 남다름에 시선이 갔다.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뒤트는 제목, 우리의 삶에 새로운 도전과 활기를 불어넣는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저자 소개에도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멍청하게 살아가는 행복주의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거라 생각한 삶의 배신감을 느끼며, 멍청하고 이기적이고 가끔은 흔들리는 삶이 진정한 청춘이라 설명한다. 따라 할 용기가 생기진 않지만 공감이 가는 말들이다.

소확행을 늘어놓으면 이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작은 목표와 성취, 실패를 다잡는 방법을 차분한 어조로 설명하는 책이라. 흔들리는 청춘을 지내는 2~30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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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멍청해도 괜찮은 삶

멍, 멍청한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들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멍청함은 굳이 단기간에 승부수를 보지 말라는 뜻처럼 느껴진다. 한 우물을 파지 말라는 말처럼 느껴진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시하며, 그 성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가늘고 길게, 그리고 마음은 풍요롭게. 이것은 멍청한 삶이 아니라 현명한 삶처럼 여겨져 나는 이 챕터가 좋았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더욱이 그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마감도 있을 리 없습니다. 80살까지만 살고 삶이 끝나는 것도 아닌데 마감 시간에 쫓겨 서둘러 행복해지려 하지 마세요.

나를 위해주는 사람, 나를 위한 삶

이, '너'를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기적이지 말라는 말을 들으며 커왔다. 착한 사회의 스트레스. 많은 심리학에서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얘기해왔다.

예전에 나에게 못되게 군 동료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삶을 보니 그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이해되어 측은한 느낌을 가진 적이 있다. 나의 말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말했다.

A 씨에게 못되게 군다면 못된 사람이죠. 그걸 굳이 이해해 줄 필요 없어요.

굳이 용서할 필요 없다. 이해할 필요 없다.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내가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선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해 "이해하지 마세요. 용서하지 마세요."

과거에 얽매여 오늘까지 힘들어하지 마세요. 상처를 더 이상 그냥 놓아두지 말고 용기 있게 대면해 보세요. 나의 과거 속에서 나를 아프게 하는 그 존재를 그냥 놓아두지 말고 더는 상처를 줄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세요. 과거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에서

청춘은 흔들리는 것

흔, 흔들리는 오늘 하루만 행복하자

괴테는 방황하는 것이 청춘이라 말했다. 정말 좋은 말이지만, 당사자에겐 정말 피곤한 말이다. 모두 평안하고 행복하려 태어났지, 힘들게 고생하려고 태어난 인생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지금의 방황을 좀 더 즐길 수 없을까. 청춘의 방황과 실패, 이것을 어떻게 감싸 안을 수 있을까.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바람입니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마음의 문을 닫고 모든 사람을 경계하면서 생활할 수는 없습니다. 상처가 두려워 소극적으로 움츠러드는 것은 상처를 회복하는 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받은 상처를 잘 보살피고 치료에 신경 쓰는 편이 상처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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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자기계발서 답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요새 좀 추세가 바뀌긴 했는데, 기존의 자기계발서는 저자의 사진과 제목으로 표지를 채우지 않던가) 디자인 서적이라 해도 좋을 만큼 세련되고 예쁜 책이다. 들고 다니며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두께가 얇지는 않으나 단락 구분이 명확하고 길지 않아 쉬이 읽힌다.

내용 역시 알차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실패와 그것을 다독이는 방법들로 채워져있다. 조금 아쉬운 건 구체적인 사례들이 없다는 것 정도일까. 하지만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소함 행복들을 함께하자. 계획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삶의 경험들.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모험으로 가득하다.

더욱 멍청하게, 이기적이게, 그리고 흔들리는 삶을 거쳐 도전하는 삶이 더욱 단단하고 굳건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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