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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 수집하기
폴 클리브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9월
평점 :
[쿠퍼 수집하기 - 폴 클리브]
쿠퍼 수집하기라는 제목이 참 재미있기도하고,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무척 자극하는 제목이다.
쿠퍼 수집하기라, 이 제목을 보면 나는 무엇을 수집했지?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나는 어릴적에 '오백원 동전' 을 오랫동안 모은적이 있다.
몇년전에는 그런 꿈이 있었다.
한국에 있는 오백원 짜리를 모두 수집하여 집 한채를 사보자고,
그런 막연한 꿈이 있었지만 점점 현실을 깨 닫고는 그 꿈이 흐지부지 되어가 허무하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에 끌리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이 책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 당연한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게 된 책이다.
쿠퍼 수집하기의 책은 바로 2004년에 나왔던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라는 책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서 아주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책을 쓴 폴 클리브라는 작가 또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서,
현재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범죄 소설 작가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오는 쿠퍼란 범죄 심리학자의 이름을 따 만든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 생각.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은 이 소설의 배경을
작가인 폴 크리브의 고향인 크라이스트처치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그리고 쿠퍼는 누군가에게 납치가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에이드리언 이라는 정체모를 남자.
쿠퍼와 에이드리언의 둘 사이에 얽혀있는 엠마.
그리고 데이트라는 전직 형사가 이 사이에 끼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흉악한 범죄 사건사고들을 이 책으로 접할 수 있다.
이 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쉽게 일어나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욱 사실감있게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사회를 콕 집어 주기도하고,
범죄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범죄라는 것은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한것들을
풀어놓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 모두가,
다 범죄 이력이 있고, 심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라서 그런지,
뭔가 전문적인 것들에 의해서 씌여진 소설같다.
이 책의 분위기는 많이 어둡고 쓸쓸하며, 또 한편으로는 많이 오싹함을 느끼게 해준다.
모든 악행들이 이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추리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좀 다운되는 경향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두뇌 싸움이라 그런지,
머리가 너무 깨질 듯 아프지만,
또 그 속에 푹 빠져드는 맛이 있어 그런지,
추리소설은 이런 게 매력인 듯 하다.
이 소설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으나,
이 소설을 읽고있으니 참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그리고 스트레스 풀때는 역시 이런 추리,스릴러 소설이 최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