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서야 보게 된 책의 뒷면에 쓰인 ‘아직도 미사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글이 정말 책을 관통하는 말이구나 싶었다.미사에 대해 우리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시작 예식을 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라는 말로 시작하는지, 주님의 기도를 바친 후에 평화의 인사를 왜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평화의 인사를 통해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미사에 자주 나오다 보니 그냥 익숙해져서, 혹은 기도문을 그저 외워서 봉헌했던 과거의 나의 모습이 창피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책은 미사 안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정말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각 예식 별 이야기가 끝나면 오늘부터라는 주제로 실천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통해 미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하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또한 미사 또한 사람처럼 시대를 거쳐 가며 조금씩 변화했고 그 과정을 설명한 부분도 있다. 이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트리엔트 미사 때의 수동적인 신자들의 모습이나 강론이 전혀 없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통해 미사가 어떻게 변화 되어 왔는지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었다.그리고 기존의 미사와 관련된 책들의 경우에는 시작 예식부터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시작 예식이 아닌 파견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독특했다.파견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을 이야기하고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 예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사 안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고 주님의 현존하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에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기존의 교우들에게는 재교육의 기회가, 예비 신자에게는 앞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정표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