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영성작가인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안셀름 그륀의 의심 포용하기'는 요 근래 나에게 정말 많은 충격을 준 책이다.의심은 신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누군가 의심이 든다는 말을 하며 신앙심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신앙심이 없던 것은 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책이 우선 읽으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무겁다고 해서 책을 덮을 수는 없었다. 어렵다고 해서 매번 피해간다면 나의 실수는 계속해서 반복될 것 같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읽게 되었다.믿음은 의심을 억누르는 아니라는 말을 보고는 뭔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창피해서 숨어버리고 싶었다.애써 의심을 억누른다면 나중에 그 억눌림이 터졌을 때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의심과 싸워 극복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라며 후회는 하지 않았을까 싶다.믿음은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