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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임우진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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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제공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과 너무 비슷한 제목을 사용한 건 아마도 출판사의 요청이였을꺼라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아는 독자라면,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클 것이고 그로 인한 실망감을 저자로써는 마주하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제목을 사용한 용기와 자신감의 근거가 있기를 기대하며 표지를 넘겼다. 

저자는 10개의 장으로 책을 구성하면서, 5개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말하고 5개는 보이지 않는 도시라 말하고 있지만, 

이 둘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10개의 장이 다같이 공간과 도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정도인데, 굳이 이런 형식들에 얽매여 독서를 방해해야하는가 싶다.


첫 장은 양심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 그 언제 였더라, 중고등학교때 쯔음 보았던 그 양심냉장고 이야기 맞다.

20년을 넘게 파리에 살았다는 저자는, 20년전에 한국에서 적어 두었던 글들을 뒤적여 2022년에 출판한게 아닌가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6장에서 광장이야기를 할때는 어김없이 2002년 월드컵 이야기가 나오고, 

20년전 현상설계 당선되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던 서울광장 프로젝트를 굳이 꺼내어 예로 든다. 

2장의 주제가 된 국회의원들이 한창 싸우던 모습도 국회법 개정으로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여전히 싸우긴 하지만)

3장의 조상님을 산에 모신다는 이야기도

5장의 부자들이 벤츠를 탄다는 이야기도

지금의 나로써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들 뿐이였다. 

그 하이라이트는 8장의 ‘모임의 끝은 왜 항상 노래방일까’에서 한숨이 나오고 말았다. 

마치 지난 20년동안 한국은 멈춰있었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20년간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도시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에서 나타났던 현상과 연결해서 풀어나가고 싶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저자의 오랜 외국생활은 변화와 발전의 속도가 세계최강급인 서울을 간과하였다.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유럽은 그다지 많이 바뀌지 않았을테니까…


그래서인지,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유럽에 대한 사례를 한데 모아보면 오히려 흥미롭다. 

도시의 축소판이라는 파리의 공동묘지 이야기나,

유럽의 건물에서 많이 보이는 쐐기돌에 대한 강박,

퐁피두나 시에나의 광장들의 모습, 

팔마노바와 노르망디의 도시구조,

탑으로 세워진 도시 산지미냐노,

화초키우기 경쟁을 하는 프랑스의 소도시들까지.

굳이 이어지지 않는 것들을 끌어다가 묶는 것보다는 유럽의 재미난 도시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현상 그대로 풀어내며

좀 더 깊이있게 설명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깊이가 없는 것을 인문이라 덮어씌우는 것은 조금 화가 난다.


제공받은 도서인데, 별로 좋은 이야기는 못하고 이렇게 서평을 써서 출판사에 미안하지만,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는 힘들거 같아 어쩔 수 없다. 

그래도 30년쯤 더 시간이 흘러 2000년이나 2022년이나 다 같은 과거가 되는 시대에는 

아 그때는 이런 생각들을 했었구나라는 정도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보이지않는도시 #임우진건축가 #건축 #인문 @eulyoo

다음 책은 #인공지능시대의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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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비기사 과년도 필기 - 인강 스타강사가 쓴 명품
정하정 지음 / 올배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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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사 필기는 기출문제만 보면 되는데, 이책은 기출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해줘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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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이제는 콘텐츠다 - ‘장사의 神’ 김유진의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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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사전문가의 시대.
할거 없으면 식당이나 하라던 시절은 지나갔다.
자영업자들은 정말 목숨걸고 한다.
그리고 이책은 자영업자들의 목숨을 지켜주는 소중한 방패이다.
꼼꼼히 읽고 실행하자.
실행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고, 성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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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건축가 3인방의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 - 비용별 내 집 짓기 1억부터 3억대까지
이동혁.정다운.임성재 지음 / 카멜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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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나도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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