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숙의 낭독시대 - 목소리 1인 크리에이터가 세상을 바꾼다
김형숙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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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모양을 크게 좀 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어릴 때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그리고,

"말 끝을 흐리니까 얘기가 잘 안 들려."

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에 주눅이 들었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에 공부도 잘 못했던 터라 선생님에게 많이 맞기도 했었고,

주눅이 많이 든 상태로 제대로 하고 잘 하지 못하면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자기 표현를 꺼려하고 내성적인 마음으로 지냈었습니다.

더군다나 친구와 동네형들의 배신으로 인해 사람을 잘 믿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읽기 위해서 독서를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낭독이란 말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김형숙의 낭독시대>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낭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낭독하며 읽으면 여러가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낭독을 통해 일과 관계가 풀리고, 행복해지기도 하고, 치유도 일어나며, 잠자던 영혼을 깨울 수도 있고, 영향력을 높힐 수도 있으며, 사람을 바꾸고 세상도 바꿀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집중이 안 될 때 손으로 한자한자 짚으며 소리내어 읽어갔던 것이 떠오르더군요. 특히 생각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소리내어 낭독하는 독서가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집중이 잘 되었었는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전히 내 목소리를 어색해 하고 가끔씩 꺼려지기도 하는 저는 <김형숙의 낭독시대>라는 책을 보면서 용기를 좀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내가 듣는 목소리와 다른 사람들이 듣는 나의 목소리가 어떤 원리에 의해 다르게 들리는지 알게 되었고, 목소리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깊은 생각과 넓은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지만, 나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내 생각과 감정을 집중해보기 위해서는 낭독하기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알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입으로 표현해낼 때 또다른 울림이 일어나는 것을 생각해볼 때 낭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상담을 할 때도 그런 상황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알고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할 때 집중이 되면서 감정의 떨림과 자기 이해의 시간을 생기게 되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낭독의 필요성과 낭독이 가진 힘, 그리고 낭독을 잘 하는 방법, 효과적인 낭독 프로그램에 대해 적어놓은 글들이 진솔하게 다가왔고, 내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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