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과 함께한 시간들을 적어낸 지모 작가님의 에세이. 책 제목만 보고 바로 읽어 않고 어떤 관점으로 읽을지 고민했다. 미혼인 내가 딸과의 일상에 과연 공감이 갈까? 그래서 나름 ‘나도 우리 엄마의 딸이다!!’ 엄마가 이런 마음과 생각이지 않았을까 하며 읽으니 또 다르게 읽혔다. 엄마와 나 사이에 있던 비슷한 감정도 꽤 보였다. 이번 주에 본가 가서 엄마한테 읽으라고 선물해야겠다. 지모 작가님의 귀여운 그림들이 글 중간 중간 다양한 크기와 구성으로 들어가있어 지루할 틈이 없어서 더욱 좋았다. 페이지마다 새롭기때문에 다음 글과 그림이 더욱 궁금해서 쭉 읽었다. 일상에 관련된 에세이라 가독성도 좋아서 후루룩. 나같은 딸이나, 딸을 가진 엄마라면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겠다.
CJ 도너스 캠프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이다. 100명이 넘는 친구들의 꿈을 읽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창의력이 중요한 강점으로 꼽히는 시대에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친구들을 보자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툭툭 튀어나오는 어린이들만의 순수한 감성이 마음에 든다. 나도 꿈이 많은 어린이였고 여전히 꿈이 많은 어른이다. 어렸을 때만큼 편하고 자유롭게 꿈의 크기를 늘리기엔 이미 현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지만(ㅋㅋ) 이렇게 순수한 동심의 글들을 읽고 있자니 나도 어렸을 때 꿨던 생각들이 많이 떠오른다. 이 책을 보다가 문득 알았다. 내가 가끔 서점에 가서 어린이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뒤적거리며 읽는 이유, 그리고 사는 이유. 이런 동심 좋다. 다들 꿈꾸는 그런 세상이면 좋겠다.
어떻게 성장해야하는가에 대한 얘기를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페르세우스 신화로 풀어낸 책이다. 청소년기에 읽으면 더 유익했을 것 같으나, 여전히 사춘기처럼 방황하고 있는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페르세우스가 엄마의 품을 떠나 메두사의 머리를 얻으려 떠나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이렇게나 깊은 시선과 생각으로 풀어낼 수 있다니 설명이 쏙쏙 이해가 된다. 과정의 빌드업도 탄탄하게 구성이 되어있는 것 같다. 어쨌든.. 신화에서나 현실에서나 핵심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내면의 나의 소리를 믿을 것.어렸을 적 진짜 전권을 사서 읽을 정도로 좋아했던 그리스로마신화라 반갑기도 했던 책 !‘안정’에 집착하는 한 격정은 위험한 것이 되고, 모험은 피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열정이 무시되고, 모험이 기피되는 인생을 과연 잘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p.6(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물음)
요즘 어찌나 금손들이 많은지 집에서도 간단하고 맛있고 영양도 챙기고 감성도 챙기면서 요리 잘 하는 분들이 참 많다.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냉장고를 열어 재료들을 봐도 쉽고 간단한 레시피가 떠오르지 않아 대충 후루룩 먹고 넘긴 일이 많았다. 이럴 때 레시피 북 한 권 있다면 두루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사계절 홈 브런치>가 좋았던 점이 2가지 있다.첫째, ‘사계절’ ! 봄, 여름, 가을, 겨울 카테고리로 각 계절마다 활용해볼 수 있는 레시피들이 담겨있어서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들을 더욱 풍성하게 즐겨볼 수 있을 것 같다. 둘째, ‘브런치’ 레시피라는 것. 한상 가득 차린 것보다 그때그때 먹고싶은 걸 한접시 간단히 먹는 것을 선호하고, 또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브런치와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내가 살고 있는 작은 원룸 근처에는 고양이 친구들이 자주 놀러온다.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있는 이마트 편의점에는 콧수염 모양으로 무늬가 있는 찰리채플린을 닮은 고양이도 있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면 작은 놀이터가 있는데 차가 위험하게 다니는 골목에 길냥이들의 유일한 집이 되어주고 있다. 사람도 잘 따르는 길냥이들이 늘 어디서 잘까 궁금하고 걱정도 됐는데 샘터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를 읽고 더 고양이들이 생각났다. 이 책은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 공장(?), 도시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들, 사람들의 개인적인 욕망에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 등 현재 꼭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을 읽고 너무 공감되었던 부분이 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 책. -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사는 도시에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도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어쩌면 너무 당연한데 말이에요. (중략) 그들에겐 도시도 야생이에요. 도시라는 척박한 공간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동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p.166)동화책의 장점은 무거운 주제도 가볍고 귀엽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아이들과 읽고 생각을 나누어 봐도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동물들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멋진 지구가 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