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 육아법 - 오늘도 상처주고 후회하는 엄마를 위한
최현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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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최근 들어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있습니다.
읽지 않는다기 보다 '1초만에 책읽기'에 심취되어 있었다고 해얄까요?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생각하고 좀 더 궁금하면 
목차만 보고 책의 내용을 다양한 방향으로 상상하고 
곱씹어 보는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이 여러 책들을 짜집기 해놓은 경우가 많아서요 ^^ 
감정조절 육아법은 다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책 제목만 봐도 감정조절이 될 것 같고 육아가 될 것 같은 책을 만났단 말입니다.
'오늘도 상처주고 후회하는 엄마를 위한' 이라는 부제부터도 확~~꽂히고
'엄마 마음만 앞세워서 미안해'라는 문구도 확 와닿습니다.
아우 벌써 눈물이 날라 그라네요....ㅜㅜ;;

제목만 봐도 육아가 될 것 같은 책을 왜 읽었냐고요?
그래서 일단 목차를 봤지요....
아 이거 목차를 보고 나니 본문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삼남매의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어요.
전 삼형제의 아빠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몰입 육아는 하지 않았지요. 
아빠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제 삶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만을 위하진 않았으니까요.
뭐 잘한 건 아니지만...^^

우선  스스로 자라게 하기가 좋습니다.
애들 엄마는 옆에서 하나하나 다 챙기거든요.
스스로 할 수 있게 최대한 자리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학교 안 다니는 범휘가 점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빵을 굽고 만두를 굽고 있네요. ^^ 아동학대 아니냐고요? 
스스로 자라는 중입니다. ^^
어제도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이야기 청춘 도다리' 
창원 2주년 기념 공연과 강연 행사에 갔다가 저녁 먹고 
중간에 파하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밤 11시가 넘었지요.
지들끼리 밥 먹고 설거지까지 해놓고 거실도 말끔히 치워져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엉망으로 해 놓은 걸 보고 얘기 했거든요. ^^

전 몇 달 전에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2017.11) '을 읽고
가정폭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해온 엄청난 폭력들에 대한 깊은 반성도 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폭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도 나눴습니다.
사실 나눴다기 보다는 그냥 얘길 한건데요.
아홉살 막내는 못알아들었을 것 같네요.

그런데 말입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전 여전히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더라도 자꾸 나무라거나 윽박지르고
소리지르고 있었습니다.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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