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하차피의 달 -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 이주홍문학상 수상도서 테하차피의 달
조갑상 지음 / 산지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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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라는 출판사 이름도, 조갑상이라는 작가 이름도, 제목도 낯설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당한 내공과 실력을 갖춘 작가의 작품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단편 '누군들 잊히지 못하는 곳이 없으랴'는 식민지 시절 부산에서 일어났던 어느 살인사건을 주제로 다룬 소설이다. 마지막에 가서 반전이 압권이다. 화자가 사실은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라니. 표제작 '테하차피의 달'도 그렇다. 외국에서 각각 절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사연, 그 절에서 모두 만나 벌이는 사건과 시간들.. 아주 여운이 깊다.  

김경수라는 평론가의 해설도 마음에 든다. 괜히 어렵게 멋있는 척 평론을 쓰지 않고 정말 조갑상의 소설을 독자가 있는 그대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수준이 낮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집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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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눈썹
김양호 지음 / 화남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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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앞에 실린 <메추라기와 뻐꾸기>는 슬프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삶을 이처럼 담담하게 하지만 그래서 읽고 나면 더욱 처절하게 느껴지도록 쓸 수 있다니. 문간방에 세든 주인공 부부와 그들을 종 부리듯 하는 주인집 노파의 이야기는 세상에 정말 이런 경우가 있을까 싶게 황당하면서 맞아 세상 사는 게 다 이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면이 있다.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소설집이 좋아졌다.  

  <호랑이 눈썹>도 구수한 사투리가 아주 재미있게 읽힌다. 정말 게으르기 짝이 없는 남편이 계속 아내를 게으르다고 원망하다가 마지막 대목에서 아내의 사랑과 헌신을 깨닫게 되는 설정은 진부하지만 그래도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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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눈썹
김양호 지음 / 화남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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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괜찮은 작품집이었다. 작가 이름은 생소하지만 글쓰는 손맛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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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서 있다
박혜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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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서 있다>는 박혜상이라는 신인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다. 

원래 문학과 지성사의 책들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지만 

이 작가는 문학과지성사의 신인문학상 출신 작가라 더 믿음이 갔지만 

그런 타이틀을 모르고 읽었다 해도 이 책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문장도 단단하고 소재도 다채롭고 인물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점들, 

어두운 내용의 소설들인데도 징징거리지 않는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등단작 '새들이 서 있다'가 좋았다.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해온 여주인공 유리의 캐릭터는 참 신선했다.  

우리 문학에서 근친상간이라든가 부녀간 성폭행의 소재들은 쌔고 쌨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가 극악무도한 파렴치한으로만 그려지지 않았고 

주인공 유리도 아버지를 무턱대고 증오하는 것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더 독자를 분노하게 하고 충격받게 해주는 것 같다. 

날지도 못하고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서 있는 새들. 

알고 보니 선 채로 죽어 있는 것이었던 새에게 

유리와 그의 친구들이 다가가보던 장면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나머지 단편들도 모두 좋았다.  

성공적인 첫 소설집이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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