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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그녀
가쿠타 미츠요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와 닿지 않았으나,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에 혹해서 샀다.
평범한 전업주부이던 화자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
일터에서 만난 동갑내기 사장과 인간관계를 맺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현재 한 꼭지, 사장이 자신의 학창 시절을 반추하는 과거 한 꼭지가 어우러지면서
글은 알맞게 긴장을 유지한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이 왜 나이가 들면 멀어지는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주제도 신선하다.
그러나 그 물음의 답을 작가가 결말에서 너무 성급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문체가 다소 지루하다는 점도 실망스럽다.
마지막으로 제목.. 꼭 이렇게 일본식 한자어 對岸을 한글로 그대로 옮겨야 했을까?
강 건너편의 그녀.. 도 우습지만, 그래도 '대안의 그녀'는 너무했다.
외국어를 좀더 우리 정서에 가깝게 번역할 수 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