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경제학
정해승 지음 / 휴먼비즈니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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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경제학과 관련된,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책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바로 그거다.

이 책은 경제학과 관련하여 '생각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이효리의 브랜드 가치, 서태지를 극복한 양현석의 감성 리더십, 선동렬과 이승엽 등

목차만 봐도 눈이 솔깃해지는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 및 여러 가지 문화적 사회적 현상들을

저자는 너무나 쉽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경제학적으로 풀어 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텔레비전 뉴스 속의 이야기나 스포츠신문의 가십들이

실은 그 이면에 무수한 경제학적 비밀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감히 이렇게 말해도 될까.

경제는..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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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색 1 - 마음으로 읽는 색
성기혁 지음 / 교학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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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문화, 색과 인간, 색과 세상에 대해 두루 알려주는 책.

내용이 간결하고 재미있고 자료도 다채로우나

색에 대한 정보는 무궁무진하고 책의 지면은 제한되어 있으니

내용이 피상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좀 더 깊이, 본격적으로, 구체적으로 색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이 책을 선택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박의 겉만 핥았어도

그 향기와 촉감이 기분 좋게 남는 듯한, 제법 잘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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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젊은 소설
김미월 외 지음 / 문학나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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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젊은 소설은  '올해의 좋은 소설' 시리즈처럼

당해의 괜찮은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이지만 전자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등단한 지 3년이 안 된 '젊고 신선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만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1977년생 소설가 김미월, 무려 1982년생인 염승숙의 작품도 실려 있을 정도로

이 책에 선정된 작가들은 나이가 어리다.  따라서 작품도 그만큼 새롭고 신선하다.

 

맨 앞에 실린 김미월의 '유통기한'은 내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그녀의 세계일보 등단작이 너무 좋았기에 처음부터 쭉 눈여겨봤는데

이 작품에도 김미월만의 매력과 장점이 잘 드러나 있다.

소설은 두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짝사랑하는 선배 누나의 부탁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돌보게 된 청년의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끝에 공부, 운동, 집안일 등 모든 것을 다 잘하게 되었으나 

어머니가 죽고 난 후 모든 재능을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이 두 가지 이야기가 참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감동적으로 엮여 있다.

 

조영아의 '우리는 진화하거나 소멸한다'는 이 책에서 두 번째로 좋았던 작품.

그녀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미 책도 출간한 작가였다.

이 소설은 골방에 갇혀 사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질렀으나

아버지는 살아남고 어머니가 죽었으며 소년은 화상을 입었다.

그 고통스러운 기억을 끌어안은 채 소년은 자신만의 '개미 태워 죽이기' 놀이에 몰두한다.

우울하고 차분한 글이지만 읽고 난 뒤끝은 강렬하게 남는다.

 

재미있는 것은  여자 작가의 우세 현상이다.

문단에 여풍(女風)이 강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이 책에도 역시 남자 작가의 작품은 겨우 둘뿐이다.

김태용과 박상.

그들의 작품은 둘 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참 독특하다.

 

2007 젊은 소설. 돈 만 원이 절대 아깝지 않다.

여러 모로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표지 디자인이 너무 촌스럽다는 것이다.

요새 책들은 표지가 벽에 장식품으로 걸어놓고 싶을 정도로 예쁜데

이 출판사는 그런 것에 도통 무심한 것 같다.

표지만 예쁘게 해도 판매량이 배로 급증할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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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전차기관사 - 루트 리프 연작 소설 2
루트 리프 지음, 이정언 옮김 / 시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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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도 사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물론 이 책은 표지가 아니라 작가의 이름을 보고 집어들었지만,

표지만 봐도 사고 싶을 만큼 예쁜 책이기도 하다.

<수요일의 여자 사우나>를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실망했다.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나 단조롭고 심심하고 가볍고 단순하다.

그냥 에세이에 가깝다고 하면 될까.

레이먼드 커버처럼 짧은 글 속에 많은 것들을 담아내는, 그런 작가를

나는 루트 리프에게서 보고자 했던 것일까.

사소한 일기들의 모음집.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단 하나, 책 곳곳에 실린 삽화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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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공선옥 외 지음 / 현대문학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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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올해의 좋은소설을 2005년에야 찾아서 읽었다.

뽑힌 10명의 작가들 중 남성작가가 2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소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은 누가 뽑는 걸까? 김윤식은 해마다 꼭 낀다..)

2005년, 2004년 작품집에 비해 작품의 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체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이혜경의 '물 한 모금'

그 외에는 천운영의 '명랑'이 아주 빼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참, 신인 염향의 소설도 다채로웠고, 김연정의 소설도 재미있었다.

이 소설집은 등단 순서대로 작품을 싣고 있는데

내게는 뒤쪽의 소설이 훨씬 더 좋았다. 

박완서 작품에는 이상하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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