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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 소설들이 문자 그대로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띠지와 낯뜨거운 미사여구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인가.
이시다 이라의 '4teen'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다소 실망스럽다.
물론 재미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역량이 탁월하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어딘가 살짝 부족하다.
특히 사건의 얼개가 밝혀지는 과정이 뻔한 추리영화의 결말처럼 어설프고 싱겁다.
왜 악당은 항상 주인공에게 총을 쏘기 전에 자신의 범죄를 모조리 고백하는가?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왜 항상 주인공에게는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는가?
그것이 가장 큰 흠이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는 매우 뛰어나다.
마치 작가가 십 대 소년으로 되돌아간 듯 섬세하고 생생하고 현실적이다.
빼어난 묘사가 단순한 구조의 허점을 보완해주는 소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