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집을 샀다. 그리고
행복했다.
싸구려 연애시 모음집이 아닌,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낸 '정통의 사랑시 모음집'은
명성에 걸맞는 훌륭한 책이다.
문자 그대로 '주옥 같은' 시들만 가득했다.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까웠다.
사랑은 이토록 아프고 질기고 가볍고.. 또 황홀한 것인가.
시인들의 언어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