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정채봉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전 정채봉님의 <오세암>을 읽고 따뜻했던 그 느낌만은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정채봉님의 글은 항상 아버지의 품처럼 따뜻하고 순수했으며 아름다웠다.

그 분이 떠나고도 우린 남겨진 그 분의 글을 읽으며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이 그 분을 그리워하는 우리들에게 두고 두고 그 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 책의 제일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나'이다.

우리가 그 동안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 빠져 잊어버리고 챙겨주지 못했던 '나'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책 인 것이다.

정채봉님의 아름다운 글을 가려 뽑아 그 분의 따님인 정리태 작가님이 엮은 이 책이 분명 잊어버린 나를 찾는데 큰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줄 것을 장담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라는 단어나 그 의미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린 어려서부터 항상 주위의 사람들만을 배려하고 챙겨야 한다는 것만 배워왔지 정작 나 자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그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채봉님의 글들을 읽고 그 분의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가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단 한 사람 바로 '나'를

앞으로는 항상 기억하며 이 험하고 힘든 세상 살아가는데 나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사랑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머의 루머의 루머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5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발신자 표시가 없는 소포가 나에게 배달이 된다면,

그 소포안에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친구, 해나 베이커의 음성이 담긴 테이프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 테이프에는 그녀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와 이야기가 녹음되어 있었다.

소포를 받은 사람은 그 테이프를 끝까지 듣고 다음 리스트의 사람에게 전달해야한다.

만약, 소포가 끝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 테이프는 세상이 공개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주인공인 클레이도 테이프를 듣게 된 것이다.

해나가 테이프를 통해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들의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과 행동들이 눈덩이처럼 크게 불어나 그녀를 막다른 길까지 몰아 넣었고 결국 그녀를 죽음까지 이르게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그런 짓을 한 줄도 모르고 있는 그들에게 해나는 그 모든 진실들이 들어있는 테이프를 보냈던 것이다. 그 테이프를 다 듣고 난 그들은 어땠을까?

정말 진심으로 미안했을까? 아니면 그런 테이프를 남긴 그녀를 원망했을까?

 

난 그들이 진정으로 해나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거짓없는 마음으로 대하길 바란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돌을 한 적이 없는지 마음 깊이 생각해보고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며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 전 나에게 바르셀로나는 축구와 올림픽이 열렸던 나라로만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페인 중에서도 까딸루냐 지방의 주요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까딸루냐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들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고까지 느껴진다.

 

책을 읽으며 바르셀로나에 대해, 스페인에 대해 관심과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기게 되었고, 꼭 한 번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리고 하나 더 꼭 해보고 싶은게 생겼는데, 그건 바로 익숙한 곳을 떠나 단순한 여행이 아닌 길진 않지만 현지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해 보는 것이다.

짧은 여행에서는 보고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꼭 해보고 싶어진다.

그렇게 떠나가서 생활할 수 있었던 오기사님이 한없이 부러워 질 뿐이다.

 

다른 여행책자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적이지만 이 책에서만이 알려주는 곳들과 맛있는 음식들을 나중에 꼭 바르셀로나에 가서 보고 먹고 마셔보고 느껴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 서툰 사람들
박광수 지음 / 갤리온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광수님의 오랜만의 작품이라 얼른 손에 든 것도 있지만

제목인 <참 서툰 사람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았다.

제목만으로도 그 책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여러가지의 사랑이야기,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은

두고 두고 힘든 일이 있거나 외로워질 때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것 같고

누구보다도 내 마음을 알아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직접 옆에서 얘기해주지 않아도 글만으로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은 참 오랜만이다. 박광수님의 책이 다른 어떤 책보다 그런 것 같다.

 

이번 책 <참 서툰 사람들>에서는 누구나 서투른 시절이 있었다고

그런 시절을 거쳐 지금의 완벽한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그러니 지금의 서툰 모습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지금의 모습을 맘껏 즐기라고 말한다.

나중에 모든 일에 능숙해지고 나면 지금의 이 시절이 분명히 그리워질거라고...

 

아직도 삶에, 사랑에 서투른 내 모습을 조금 더 사랑해주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손녀에게 마지막으로 쓴 15통의 편지는 할머니의 삶과 사랑에 대한 마지막 고백과도 같다. 그녀는 일생을 살면서 했던 한번의 거짓말이 그녀 뿐 아니라 그녀의 딸, 손녀까지도 상처와 고통의 삶을 살게 했다는 것에 대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백하면서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혼자 남을 손녀에게 삶의 진실을 알려주려 한다.

 

그녀의 딸, 일라리아가 그녀의 남편 아우구스토의 친딸이 아니라 그녀의 삶에 유일한 빛이라고 믿었던 에르네스토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아우구스토가 죽기 전 그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에르네스토가 죽고 난 후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낀 일라리아는 자꾸만 엇나가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서로 의견충돌을 보이던 중 아우구스토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게 되고 바로 그날 일라리아 또한 에르네스토와 같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일라리아가 죽고 난 후 함께 살게 된 손녀와도 사이가 점점 멀어지게 되버리면서 손녀는 그녀를 떠나 미국으로 가버리게 된다. 손녀가 떠난 후 자신이 아픈 것을 알게 되고 남겨질 손녀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책은 그녀의 15통의 편지만으로 끝을 맺게 되는데 그 후 이 편지노트를 읽게 된 손녀가 어떻게 변했을지도 궁금해지고, 단 하나 바람이 있다면 그녀가 죽기 전 손녀가 돌아와 그녀의 진심을 들어주고 함께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없는 것보다 그들과 나누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아픔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