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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탐닉 - 북촌 10년 지킴이 옥선희가 깐깐하게 쓴 북촌 이야기
옥선희 지음 / 푸르메 / 2009년 11월
평점 :
처음 북촌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TV에서 본 고풍스러운 한옥과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들 그리고 구석구석 다양한 골목들이 너무나도 좋아보여서였다. 그 무렵에는 삼청동이나 부암동, 신사동 가로수길이 점차 유명해지고 사람들로 넘쳐나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알아가던 북촌은 무려 600년의 역사를 가진 아주 오래된 곳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북촌을 지키던 한옥들도 리모델링을 거치고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여러가지 내부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만..여전히 북촌은 우리에게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작가의 집에서 바라본 인왕산 너머로 지는해)
그런 북촌을 그곳에서 10년을 넘게 살면서 작가가 직접 보고 느꼈던 것들을 글로 썼다는 점이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북촌을 잘 모르고 가게 되면 그냥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만 돌아다니다가 오게 되는 일들이 많은데..이 책을 읽고 다시 북촌에 가게 된다면 정말 알짜배기 좋은 곳들로만 보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이렇게 직접 그린 지도들이 있어서 북촌을 다닐 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북촌 탐닉>에 나온 모든 곳을 다 가보고 싶지만 그 중에 베스트3를 꼽자면..
첫번째, 바로 정독 도서관이다.
봄이면 여의도 벚꽃보다 더 예쁘게 핀다는 정독 도서관의 벚꽃을 꼭!! 한번 보고 싶다. 그런 곳에서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이다.
그리고 두번째, 화개길에 있는 박물관들이다.
전통 티베트를 알려주는 티베트박물관,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할 만한 세계의 다양한 장신구들을 전시한 세계장신구박물관, 북촌의 가장 높은 곳이자 명당중의 명당이며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최고라 할 수 있는 북촌동양문화박물관 등등 유익하면서도 재밌는 박물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지막 세번째는 삼청동길에 있는 북카페 내서재이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위의 장소들 뿐 아니라 <북촌 탐닉>을 두고 두고 보면서 모든 곳들을 꼭!! 한번씩 가봐야 할 것 같다.
개발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북촌이지만 진심으로 북촌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북촌 이곳 저곳에서 북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한 북촌은 우리들에게 영원할 것이다.
자!! 이제 <북촌 탐닉>을 들고 북촌 투어를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