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은 셈이다
우물에서 하늘보기를 먼저 읽고 밤이 선생이다를 다음에 보았으니까
읽은 순서대로 보면
먼저 읽은 책이 폭넓은 시류를 진단하며 더 의견을 드러낸 셈이고
뒤의 책은 산문을 통해 그의 생각과 어조가 더 자세히 드러낸 책이라 읽혀진다
곳곳에 어릴 때와 고향풍경을 그리고 세상사를 말하는 그의 글에서 어른의 말씀을 듣는 셈이라
밤은 선생이라는 책은
그가 곧 선생이 되어서 하는
착한 사람의 바른 생각임을 알겠다
이심전심의 공감이 이루어진 이유가 크겠다
자세히 말하면 1부가 그 뒤보다 더 좋았다
이수열 선생이나 귀신이야기부터
대한민국의 정통성,민주주의에 관한 편도 나오고 용산참사 이야기,
삼십만원 이야기,김연아 이야기에다
허준호 김기덕감독의 이야기도 나온다
대부분의 글에 공감하면서
아래의 글을 골라 적는다
마음이 무거워져야할 때 그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짊어지는 것도 우리의 의무다(P54)
종교가 맞닥뜨려 싸워야 할 것은 다른 종교가 아니라 경건함이 깃들 수 없는,그것이 아예 무엇인지 모르는 마음이어야 할 것이다(P66)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며,세상에 아무일 도 없다는 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폭력이다(P112)
젊은 날의 삶은 다른 삶을 준비하기 위한 삶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그 자체를 위한 삶이기도 하며,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삶이 거기 있기도 하다~~~
봄날은 허망하게 가지 않는다.˝바람에 머물 수 없던˝아름다운 것들은 조금 늦어지더라도 반드시 찾아오라고 말하면서 간다.(P88)
황현산 선생의 글쓰기가 몹시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