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은 셈이다
우물에서 하늘보기를 먼저 읽고 밤이 선생이다를 다음에 보았으니까

읽은 순서대로 보면
먼저 읽은 책이 폭넓은 시류를 진단하며 더 의견을 드러낸 셈이고
뒤의 책은 산문을 통해 그의 생각과 어조가 더 자세히 드러낸 책이라 읽혀진다

곳곳에 어릴 때와 고향풍경을 그리고 세상사를 말하는 그의 글에서 어른의 말씀을 듣는 셈이라
밤은 선생이라는 책은
그가 곧 선생이 되어서 하는
착한 사람의 바른 생각임을 알겠다
이심전심의 공감이 이루어진 이유가 크겠다

자세히 말하면 1부가 그 뒤보다 더 좋았다

이수열 선생이나 귀신이야기부터
대한민국의 정통성,민주주의에 관한 편도 나오고 용산참사 이야기,
삼십만원 이야기,김연아 이야기에다
허준호 김기덕감독의 이야기도 나온다

대부분의 글에 공감하면서
아래의 글을 골라 적는다

마음이 무거워져야할 때 그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짊어지는 것도 우리의 의무다(P54)
종교가 맞닥뜨려 싸워야 할 것은 다른 종교가 아니라 경건함이 깃들 수 없는,그것이 아예 무엇인지 모르는 마음이어야 할 것이다(P66)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며,세상에 아무일 도 없다는 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폭력이다(P112)

젊은 날의 삶은 다른 삶을 준비하기 위한 삶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그 자체를 위한 삶이기도 하며,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삶이 거기 있기도 하다~~~
봄날은 허망하게 가지 않는다.˝바람에 머물 수 없던˝아름다운 것들은 조금 늦어지더라도 반드시 찾아오라고 말하면서 간다.(P88)

황현산 선생의 글쓰기가 몹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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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골라서 본다고 해도
꼭 읽어야 한다는 양서를 거르기는 쉬지않은 일이다

하여 시인 소설가 또는 학자적 입장이나 전문가적 입장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학술 서적과 같은 책을 읽게 되었는데
한편으로 지식의 고른 섭취를 하게 해 준 셈이기는 한데

학생신분이기라도 한다면 공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읽기가 될텐데
일반적으로 교양의 정리로만 책을 읽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되었다

총균쇠는 내게 그런 책이었다

인류문명의 발전에 관한 유익한 지식을 선사한 이 학자의 연구와 저술에 경의를 표함은 별도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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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은 그 제목과 같은 책이다

재치있는 책의 이야기는 때로 농밀하게 저자의 시각을 배울 만한것으로 드러내고 어떤 꼭지는 한없이 가볍고 유쾌하다

카피라이터가 쓴 글이라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할까 때로 가볍고 근사하고 시시껄렁하다

명확한 농담이
묽거나 두텁거나
어둡거나 밝거나
얕거나 얇게 한 책을 이룬다

재기발랄한 카피라이터라는 걸 알겠다
그는 즐겁게 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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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서 하늘 보기 - 황현산의 시 이야기
황현산 지음 / 삼인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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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에 야만적인 삶과 세상까지 폭을 넓혀 극단을 보여주고자 하는 각성의 총합을 백과사전처럼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칼럼 모음집이라 다른 언급은 필요치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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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상을 겹겹의 눈으로 보고 있는 김연숙시집 `눈부신 꽝`과 깊은 마음씀으로 사랑과 사람을 보내고 있는 김선우시집 `녹턴` 을 새 것으로 하고

헌 것으로는
그리고 고영민시집`공손한 손``사슴공원에서`를 같이 읽었다

그중
울고싶을 때 울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꽃피고 지는 얘기를 하는
고영민의 시집이 편안하다
순리대로
보여지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사는 것같은 일상의 감정을 가질 수 있어서 일 수도
그냥 때가 맞아서 일 수도 있겠다만

새시집들은 더 두고 읽어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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