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때마다 보게 되는 작가의 작품은 점점 어둡고 유쾌하진 않은 스타일로 변해가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지만
이정도로 스타일을 갖추어 내놓는 것 자체로 선택을 하게 만드는 장점이 많은 작가이고 그의 작품이다

`프리데터`라 불리는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사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번 책의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악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악에 대한 똑바른 응시와 이해를 통한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대처이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마냥 즐겁지 않을 독자에게는 이야기 자체로 즐겨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올것은 오고 벌어질 일은 벌어지는
운명이 제 할일을 다할 때처럼
본분을 다해 곡진하게 써내려갔을 이번 책은 잔인한 면의 묘사가 더 강해진 편이다

사칙 연산처럼 분명하지 않고 더 복잡한 인간의 세계를 묘사하기 위해 악을 들여다 보길 원했을 수도 있기는 해도
희망을 가진다고 절망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므로 다음번 작품은 좀 밝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벌써 한다
물론 다음에도 그 결정은 글쓰는 그의 몫이고 나는 단지 선택을 할 따름이겠지만

동물과 달리 자기 자신을 자기 안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임을 상기할 때 악과 선을 공존시켜도 되지않을까

아니면 서로 잡아먹으면서 살아남는 사슬로 엮는것만이 아니라 만물을 사랑하는 관계로 설계하는 것도 가능한 능력자일 것이니까

물론
지극히 당연하게 갈만한 곳과 할만한 일 대신에 선택한 책이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구독감을 주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긴 해도 말이다

에둘러 인간의 선이나 희망을 말하기 위해 악을 선정하는 것이 계속되어
작가의 스타일이 한쪽으로만 고착되어 받아들여진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 않겠는가

당분간 또 다음 책을 기대하게 될터인데 벌써 아쉽다

주로 그의 표현을 가져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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