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미 문학과지성 시인선 320
문태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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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같은,스님이나 수녀님들 같은 청명하고 단아한 느낌을 받는 문태준 시인의 시집 가재미를 읽고 보고 느끼고 갖는다

봄날보다는 가을날 맑은 하늘이 있는 하루나 청명한 늦여름 하루에 붙잡고 앉아 있으면 더 좋고 다르겠지만
한번씩 꺼내어 들때마다 그 글들이
부럽다

들여다보고 표현할 줄 아는 그 재주를 갈고 닦아서 보여준 그 솜씨를
가끔 들여다보는 게 기쁜 일이 되기도 하고

나는 그냥 스치고 지나쳤을 일과 사물,생각들을 남다르게 만들어 시를 짓는 작가가 있어 특별하다

사람들 각자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소명을 갖고 삶을 이어갈때
그는 또 이렇게 시작하고 매듭을 짓고
하겠지
때로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싶어
못내 부럽기 그지없다

그가 보낸 감정들이
오물오물 꼼지락거리거나
한동안 또 잘그랑잘그랑
그러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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