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같은,스님이나 수녀님들 같은 청명하고 단아한 느낌을 받는 문태준 시인의 시집 가재미를 읽고 보고 느끼고 갖는다봄날보다는 가을날 맑은 하늘이 있는 하루나 청명한 늦여름 하루에 붙잡고 앉아 있으면 더 좋고 다르겠지만한번씩 꺼내어 들때마다 그 글들이부럽다들여다보고 표현할 줄 아는 그 재주를 갈고 닦아서 보여준 그 솜씨를가끔 들여다보는 게 기쁜 일이 되기도 하고나는 그냥 스치고 지나쳤을 일과 사물,생각들을 남다르게 만들어 시를 짓는 작가가 있어 특별하다사람들 각자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소명을 갖고 삶을 이어갈때그는 또 이렇게 시작하고 매듭을 짓고하겠지때로 나 또한 그렇게 하고 싶어못내 부럽기 그지없다그가 보낸 감정들이 오물오물 꼼지락거리거나한동안 또 잘그랑잘그랑 그러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