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필사책들 중에 제일 첫번째로 만났던 책이었던 듯 하다네 명의 시인이 모여 시 한편 한편으로 일기를 쓰게 하고 오늘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시를 읽고 나누게 하고 쓰게 만드는 여러모로 독특한 발상을 선보이며따라하게끔 만든 시를 그대로 옮겨 적거나 감상이나 감성을 적거나 또 다른 가치있는 일로 뭔가를 끄적이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어 하루마다 키워드를 적어놓기도 하였지만 그들의 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그리고빈 칸을 채우고 빈 페이지를 메꾸어 놓는 것은 더욱 좋은다만표지에서 받는 느낌보다페이지마다의 색의 구성이나 채워진 도안과 같은 것에서 살짝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만든이와 읽은 나와의 어떤 다름 탓이리라 생각하고 말뿐이다이 책으로만 보면 박준 송승언 오은 유희경 그들은 닮았다그리고 그들이 부럽다모여서 보고 얘기하고 함께 했을 그들이함께있다는 것이 어떤 때는 무엇보다 소중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