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미터마음이 가난한 자는 소년으로 살고,늘 그리워하/는 병에 걸린다오십미터도 못 가서 네 생각이 났다.오십미터도/못 참고 내 후회는 너를 복원해낸다.소문에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축복이 있다고 들었지만,내게 그런/축복은 없었다.불행하게도 오십미터도 못 가서 죄/책감으로 남은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무슨 수로 그/리움을 털겠는가.엎어지면 코 닿는 오십 미터가 중/독자에겐 호락호락하지않다.정지 화면처럼 서서/그대를 그리워했다.걸음을 멈추지 않고 오십 미터/를 넘어서기가 수행보다 버거운 그런 날이 계속된/다.밀랍 인형처럼 과장된 포즈로 길 위에서 굳어버/리기를 몇 번.괄호 몇 개를 없애기 위해 인수분해를/하듯,한없이 미간에 힘을 주고 머리를 쥐어박았다./잊고 싶었지만 그립지 않은 날은 없었다.어떤 불운/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고통스러웠다. 때가 오면 바위채송화 가득 피어 있는 길에서 너/를 놓고 싶다.온전하게 전부를 이해하기란 쉽지않은 일이라 표제작을 한번 옮겨 적는다그가 써놓은 바다,가시,생,슬픔,사랑,여자와 강물은 면면히 흘러가 읽을 때마다 다를 것이라 조급하지 않게 두고 읽고 볼 따름이라이번은 이렇게 보고다음은 다음대로 차례가 되면 들여다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