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그림 하나, 시 하나
신현림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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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건 제법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그것이 일기이든 시이든 소설이나 에세이도 마찬가지인 일이다
좋은 책은
그것을 들려주는 지은이의 수고를 통해 읽고 보고 하는 읽는 이들에게
기운을 북돋워주거나 위로를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니까
그러므로 그 기운을 받고 위로를 얻는
독서 또한 좋은 습관인 셈이다

˝페이지 255~256

슬퍼하지 마라 -사디-

만사가 안 된다고 걱정하거나 마음 상하지 마라
생명수는 어둠 속에 있으니
형제들이여,가난을 슬퍼하지 마라
역경 속에 기쁨이 숨겨져 있으니
세월의 모순된 변화에 슬퍼하지 말고 참아라
쓰디슨 날 뒤에 반드시 달디단 날이 오리니

나도 믿는다 쉰해 넘게 살아 보니 그렇더라.쓰디 쓴 날 뒤에는 다디단 날도 찾아오고,그칠 것 같지 않은 비가 문득 그치며,높은 파도일수록 더 산산히 부서진다.
나는 날 주기적으로 지금의 시간을 긍정하고 `괜찮다`다독이는 글들을 찾아 읽는다.인생을 살면서 나 스스로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내가 받은 위안을 누군가도 받았으면 해서다 위로는 쉽지 않으니까˝

˝페이지 275
가슴이 답답하다는 건 고인 물처럼 꼼짝없이 마음이 정체될때 그렇다.차라리 한껏 흔들리고 나면 의외로 쉽게 정리될 때가 있다˝

표지에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 잡은 그림 하나 시 하나라 써진 걸 보면 꽤 늦게 보여준 그이의 속내를 들여다 본 셈인데 보태어 궁금해진다 그를 통해 그는 위안을 얻고 마음을 다지고 나서 무엇을 또 이뤄냈을까 하는 정도의.

좋은 그림과 시로 앙상블을 만들어 내어 마음의 위안을 얻도록 하는 목적을 훌륭히 달성한 셈인데
덕택에 나도 위로를 받은 셈이다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좋은 시를 읽고,아름다운 그림을 좌야한다˝는 괴테의 훌륭한 말은 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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