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건 제법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그것이 일기이든 시이든 소설이나 에세이도 마찬가지인 일이다좋은 책은 그것을 들려주는 지은이의 수고를 통해 읽고 보고 하는 읽는 이들에게기운을 북돋워주거나 위로를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니까그러므로 그 기운을 받고 위로를 얻는독서 또한 좋은 습관인 셈이다˝페이지 255~256슬퍼하지 마라 -사디-만사가 안 된다고 걱정하거나 마음 상하지 마라생명수는 어둠 속에 있으니형제들이여,가난을 슬퍼하지 마라역경 속에 기쁨이 숨겨져 있으니세월의 모순된 변화에 슬퍼하지 말고 참아라쓰디슨 날 뒤에 반드시 달디단 날이 오리니나도 믿는다 쉰해 넘게 살아 보니 그렇더라.쓰디 쓴 날 뒤에는 다디단 날도 찾아오고,그칠 것 같지 않은 비가 문득 그치며,높은 파도일수록 더 산산히 부서진다.나는 날 주기적으로 지금의 시간을 긍정하고 `괜찮다`다독이는 글들을 찾아 읽는다.인생을 살면서 나 스스로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내가 받은 위안을 누군가도 받았으면 해서다 위로는 쉽지 않으니까˝˝페이지 275가슴이 답답하다는 건 고인 물처럼 꼼짝없이 마음이 정체될때 그렇다.차라리 한껏 흔들리고 나면 의외로 쉽게 정리될 때가 있다˝표지에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 잡은 그림 하나 시 하나라 써진 걸 보면 꽤 늦게 보여준 그이의 속내를 들여다 본 셈인데 보태어 궁금해진다 그를 통해 그는 위안을 얻고 마음을 다지고 나서 무엇을 또 이뤄냈을까 하는 정도의.좋은 그림과 시로 앙상블을 만들어 내어 마음의 위안을 얻도록 하는 목적을 훌륭히 달성한 셈인데덕택에 나도 위로를 받은 셈이다˝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좋은 시를 읽고,아름다운 그림을 좌야한다˝는 괴테의 훌륭한 말은 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