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확히 그들이 하는 업무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처우와 현실은 어떤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생생한 일화들을 통해 풀린다.읽으면서도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데, 이걸 '재미있다'고 느끼면 안될 것 같다.많은 분들이 서툴지만 진솔하고 묵묵하게 쓰여진 이 책을 읽으셨으면 한다.
...라고 하면 혹 그저그런 코메디 에세이인가 오해를 부를까 지레 걱정이 앞선다. 사실 이 책은 유머와 교양과 인문학이 정신없이 범벅되었으면서도 사랑과 애정과 따스함이 가득한 사람 냄새 그득한 인문서이기 때문이다.매력덩어리 두 사람의 에피소드들을 따라 읽어 가다보면 프랑스의 교육체제와 문화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점점 두 사람의 매력에 빠지면서 마지막에는 팬이 되어 버린다.책 깨나 읽은 부부이다 보니 여러 책이 끊임없이 등장해, 독자로서 새로운 '읽을 책 목록'이 늘어나서 즐거운 건 덤.읽는 내내 웃다가 눈물이 고이다가, 마음이 널을 뛰는데도 재미져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