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
경남 문해교실 67인 지음, 초록담쟁이 그림 / 책숲놀이터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70, 80년 평생을 문맹이라는 설움과 한으로 사셨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한글을 배워 쓰신 시들이 예쁜 삽화들과 어우러져있다.

읽는 내내 어르신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오롯이 전해져 나까지 행복해졌다.

글로 쓰인 시마다 한 분 한 분의 지난 세월이 응축되어 깊게, 깊게 흔적을 남긴다.

희노애락이 훑고 간 지난 세월만큼 글은 솔직하고 진실하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가난해서, 여자라서, 몸이 불편해서...저마다의 상황으로 배우고자 했음에도 그럴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당신 이름도, 숫자도, 알파벳도 척척 쓰고 읽으신다.

제목 그대로 '어느 멋진 날'은 글과 함께 하는 한 계속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