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창심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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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명석함이란 '지(판단력)' '인(성의)' '용(행동력)'으로 만들어진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에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제목을 본 후 '머리가 좋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하는 마음으로 나는 책의 첫장을 펼쳤다. 그리곤 이 첫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머리가 좋다는 말은 뇌의 상태가 좋다는 의미라고. 이해할 수 없던 사실을 알았을 때, 못했던 일을 해낸 순간에 머릿속에 불이 켜진 느낌 그것이야말로 머리가 좋은 상태라고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뿐인 자신의 뇌로 살아야 하기에, 머리를 조금이라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명석하게 사고한다는 것. 그것은 현실을 바꿔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인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가 똑똑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준은 변한다. 학교에서 시험 점수로 평가를 받는 학생들에게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이 명석함을 판단하는 기준이지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명석함의 지표가 된다. 공부를 아무리 잘했어도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공부만 잘했지 쓸모없는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근본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는 공부만으로 판단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단지 공부라는 요건만으로 그 사람이 머리가 좋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공부가 필요 없는 말이 절대로 아니다. 단지 공부는 명석함을 기르는 훈련의 하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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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점 하나라도 좋다. 그 점 하나를 찍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하나의 선은 무수한 점으로 이어져 있다. 하나하나 작은 점을 찍어나감으로써 선이 만들어지듯이 지금의 행동이 장래와 이어지는 점이 되는 것이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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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의 가능성을 최대한 폭넓게 남겨두자. '이제 어떻게 할까?' 자신에게 묻는 순간이 왔을 때, 여러분 앞에 선택지가 여러 개 있는 게 좋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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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다양성의 숲을 기르는 것이다." (중략) 공부를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길러온 힘을 이용해서 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공부다.(중략) 이처럼 다양한 숲을 자기 안에 길러가는 것, 그것이 공부의 목적임을 명심하자. (P.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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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가장 나중에 성숙한다고 밝혀진 곳이 전두전야인데, 이 전두전야가 바로 감정이나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중략) 중고등학생이 감정을 억제하기 어려운 게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중략) 그러나 중고생 시절의 몇 년을 잘 보내면 이런 답답함은 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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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만, 실은 공부 이외의 의미도 굉장히 크다. 매일매일 다른 친구와 교류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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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꽉 막혀 막다른 길처럼 보일지라도 다른 길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명석하게 사는 방법이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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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저에게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이랍니다."(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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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도 시간 낭비란 절대 없다. 반드시 얻는 것이 있고, 무언가를 나 자신에게 가져다준다.(중략) 결과적으로 점점 책을 좋아하게 된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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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남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자. 이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P.208)
 

 
사춘기 아이들을 둘이나 키우다 보니 참 공감되었다. 목적의식이 없다면 공부란 당연히 재미없는 것이라는 사실에도 동의한다. 그냥 해야 하니까, 학생이니까 하는 공부가 아닌, 책을 많이 읽고, 영어를 조금 더 잘하는 것이 왜 유리한지, 유연한 사고로 무언가 배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남을 배려하고, 나를 위한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두는 것이 왜 중요한지, 왜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도 지칠 때가 있다. 특히 앞만 보고 가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럴 때 조금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닐까. 이렇듯 긍정적이고 명석하게 뇌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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